물건 쉽게 못 버리는 사람, ‘이 욕구’ 때문

김서희 기자 2024. 1. 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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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일수록 저장강박증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물건을 가졌다는 사실에서 부족한 안정감을 보상 받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간관계에서 안정을 찾고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저장강박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사람들이 유품에 유난히 마음을 쏟는 까닭은 죽음이 사람들의 안정감을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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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일수록 저장강박증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일수록 저장강박증을 겪을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장강박증은 물건의 필요 여부와 관계없이 어떤 물건이든지 버리지 못하고 저장해 두는 강박장애의 한 가지다.

미국 뉴햄프셔대 연구팀은 18~71세 성인 185명을 대상으로 저장강박증과 대인관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눴다. 한 그룹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응원을 잘 받았던 경험을, 다른 그룹에게는 식당에서 즐겁게 식사했던 기억을 써내도록 했다. 그 후, 참가자들이 가지고 있던 담요나 펜 같은 물건을 보여주고 그 물건에 얼마나 애착을 갖는지 점수를 매기게 했다.

연구 결과, 그냥 식당에서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린 그룹은 남에게 흠뻑 응원 받고 인정받았던 기억을 적어낸 그룹보다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착이 다섯 배 정도 강했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물건을 가졌다는 사실에서 부족한 안정감을 보상 받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간관계에서 안정을 찾고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면 저장강박증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며 “사람들이 유품에 유난히 마음을 쏟는 까닭은 죽음이 사람들의 안정감을 흔들어 놓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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