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이따가요” 가버린 이정후…40분 뒤 돌아와 한 말

권남영 2024. 1. 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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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담이 알려져 팬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횟집 사장은 친구들과 함께 온 이정후에게 사인을 요청했는데 이정후는 '이따가 해주겠다'며 그냥 가버렸다.

이정후는 "야구를 하다가 그만둔 친구들이어서 친구들 앞에서 사인해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정후는 다음 달 1일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훈련을 한 뒤 팀에 합류해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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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그만 둔 친구들 앞에서 사인할 수 없었다”
서울 시내 한 횟집에 걸려 있는 이정후 선수 방문 기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앞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미담이 알려져 팬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온라인에 따르면 최근 SNS 등에서는 이정후 관련 일화를 소개한 글이 공유되고 있다. 해당 사연은 한 횟집을 방문한 A씨가 횟집 사장에게 들은 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A씨는 이정후가 횟집 사장으로 보이는 남성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도 첨부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키움 히어로즈 팬들과의 모임을 위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횟집을 찾았다가 이정후의 기념사진을 발견했다. 이어진 횟집 사장과의 대화에서 이정후의 미담을 전해 듣게 됐다.

당시 횟집 사장은 친구들과 함께 온 이정후에게 사인을 요청했는데 이정후는 ‘이따가 해주겠다’며 그냥 가버렸다. 그런데 40분쯤 지난 뒤 친구들을 다 택시 태워 보낸 이정후가 다시 가게에 돌아왔다. 이정후는 “야구를 하다가 그만둔 친구들이어서 친구들 앞에서 사인해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고는 사인은 물론 사진까지 함께 찍어주고 간 것이다.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 뉴시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참 사려가 깊다” “횟집 사장과 약속 지킨 것도 대단한데 친구들에 대한 배려도 멋지다” “범신이형(이종범 별명) 자식 농사마저도 레전드” “범신이형 아들 어떻게 키웠냐 정말” 등의 칭찬과 감탄을 쏟아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3억원) 계약을 맺었다. 이는 KBO리그에서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MLB로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다.

이정후는 다음 달 1일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훈련을 한 뒤 팀에 합류해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후 25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가 예정돼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는 오는 3월 29일부터 이어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4연전으로 예상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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