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남성만 존재"…'한국계 붐' 할리우드, 동양인 대우 어땠나 [엑's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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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할리우드, 그러나 과거에는 다니엘 헤니 조차 인종이라는 한계에 막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는 "그때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동양인 배우가 몇 없었다. 로맨스 주인공이나 남자 주인공 역할도 없었다. 모든 건 백인 남성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역이었다"고 토로했다.
획일화 된 동양인 표현, 한정적인 캐스팅에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던 동양인 배우들은 수많은 좌절을 맛 봤다.
정호연은 할리우드 활동 중 동양인 여성 배우로서 느낀 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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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확 바뀐 할리우드, 그러나 과거에는 다니엘 헤니 조차 인종이라는 한계에 막히던 시절이 있었다.
30일, 배우 김태희와 박해수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제작하는 '버터플라이'에 함께 출연한다. 제작과 주연은 한국계 배우 다니엘 대 킴이 맡아 최근 미국에 불어든 한국계 열풍을 이을 예정이다.
최근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감독 셀린 송)과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사람들'이 각종 유수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며 할리우드에는 때아닌 '한국계 붐'이 일어났다.
'오징어 게임'에서 활약한 정호연은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연출한 '디스클레이머'에 출연, 케이트 블란쳇과 호흡을 맞췄으며 이정재는 '스타워즈: 애콜라이트' 주연을 맡았다.
이 외에도 김윤지(NS윤지), 유태오, 이상희, 손종학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할리우드에 진출해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과거 동양인에게 할리우드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고, 아직까지도 시상식과 각종 인터뷰에서는 '동양인 최초', '한국 최초'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30일 방송한 JTBC '배우반상회'에서는 아직도 미국 활동을 위해 수백번의 오디션을 보는 다니엘 헤니의 솔직한 과거 이야기가 공개됐다.
다니엘 헤니는 디즈니 본사 미팅을 위해 미국을 찾은 노상현에게 조언을 해주며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그때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동양인 배우가 몇 없었다. 로맨스 주인공이나 남자 주인공 역할도 없었다. 모든 건 백인 남성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역이었다"고 토로했다.
동양인 배우로서는 역할에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고. 그는 "그나마 있는 동양인 캐릭터는 거의 태권도, 무술, 쿵후 등을 하는 역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헤니는 동양인 배우로서 "내가 맡은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적이 없었다. 그냥 해야만 했고, 어떤 역이든 하기만을 바라기도 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야 내가 원하는 연기를 할 수 있더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달리 아직도 미국에서는 입지를 다지기 위해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실제로 과거 할리우드에서 동양인의 이미지는 무술을 잘하고 과묵한 분위기를 가진 인물이거나 조용한 수학 천재, 소심한 너드로만 표현되어 왔다. 로맨스물은 물론이고 한 작품의 주인공 역으로는 상상도 못하는 분위기였다.
획일화 된 동양인 표현, 한정적인 캐스팅에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던 동양인 배우들은 수많은 좌절을 맛 봤다.
정호연은 할리우드 활동 중 동양인 여성 배우로서 느낀 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양자경을 언급하며 "양자경 배우가 그런 대본을 받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는지 그의 일화를 읽었다. 그에 비하면 나는 오래 기다리지 않고 활동 해 운이 좋다. 오랜 기다림을 견뎌서 우리 세대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준 노련한 배우들에게 빚졌다"며 바뀐 동양인에 대한 인식을 언급했다.
정호연은 "앞으로 '오징어게임',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의 작품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양인도 들려줄 이야기가 많다며 "아시안 배우들은 준비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많은 아시안 작품들이 '동양계 작품'으로 평가받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모든 작품이 똑같은 작품으로 인식되는 세상이 도래했다. 앞으로 더욱 흔해질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과 해외 활약이 더욱 설레는 시점이다. '한국인 최초', '아시안 최초'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필요 없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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