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량, 가장 크게 감소 전망"

[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중국 시장에서 올해 애플 아이폰 출하량이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 전문 분석가 대만의 궈밍치 TF증권 분석가는 30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최신 공급망 조사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주요 반도체 부품'의 출하량을 약 2억 대로 줄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5% 줄어든 수치다.

이어 "애플의 중국 내 주간 출하량이 최근 몇 주간 1년 전보다 30∼40% 감소했다"며 "이런 하락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2024년 주요 글로벌 휴대전화 브랜드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억3천460만대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해 삼성전자를 제치고 사상 처음 출하량 1위에 올랐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출하량 기준으로 처음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서 고급 제품 사용자들이 폴더블폰을 첫 번째 선택으로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복귀한 것도 아이폰의 잠재적 쇠퇴의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화웨이는 그동안 중국에서 점유율이 5위권 밖이었으나 '메이트 60' 출시로 지난해 4분기 출하량이 전년보다 36.2% 증가하며 4위를 기록했다.

궈밍치는 또 "삼성은 갤럭시 S24 시리즈가 AI 기능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요를 보이면서 올해 출하량을 5∼10% 늘렸다"며 "반면 애플은 올해 상반기 아이폰15의 출하량 전망치를 낮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이폰은 적어도 2025년까지는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의 출하량 모멘텀과 생태계 성장은 당분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