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불바다' 예고하는 탄도미사일만 900발이 전방에 [北미사일 개발사]

양낙규 2024. 1. 3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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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6·25전쟁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북한 미사일 개발사는 크게 4개로 구분한다.

◆한미와 다른 북한의 미사일 명칭= 한미는 초창기에 북한의 미사일이 최초 발견된 지역명을 이용해 미사일 이름으로 명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최대 900여발이며 스커드 미사일을 최대 440여발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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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사거리별로 전방 전진배치
탄도미사일 900여 발 보유한 것으로 파악

북한의 미사일 개발은 6·25전쟁을 기점으로 시작됐다. 1952년 국방과학 연구기관인 ‘정밀연구소’를 설립한 것이 시초다.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1955년 핵물리학 연구소도 만들었다. 문제는 기술력이었다. 소련, 이란, 중국 등에 손을 벌려야만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미사일 개발사는 크게 4개로 구분한다. 도입기(1960년대 말~1970년대 중반), 모방 생산기(1970년대 중반~1980년대 초), 독자 생산기(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성능 개선기(1990년대 중반~)다. 도입기부터 옛 소련의 도움을 받았다. 지상무유도로켓(FROG)계열의 단거리 유도무기를 도입해 배치했다. 모방 생산기에는 중국과 미사일 공동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덕분에 스커드-B의 모방 생산 등으로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때부터 북한은 미사일을 자체 생산했다. 사거리와 수량도 늘렸다. 조직도 만들었다. 김정일은 1999년 7월 미사일 전력을 총괄 운영하는 전략로케트군을 창설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략로케트군을 소형화·정밀화된 핵 타격 수단들을 갖춘 강력한 군종으로 강화했다.

◆한미와 다른 북한의 미사일 명칭= 한미는 초창기에 북한의 미사일이 최초 발견된 지역명을 이용해 미사일 이름으로 명명했다. 함경북도 함주군 노동리에서 발견된 미사일은 ‘노동미사일’, 함경북도 화대군 대포동에서 발견된 미사일은 ‘대포동 미사일’이라는 식이다. 사거리에 따라 미사일 종류가 늘어나자 한미는 ‘North Korea’의 약자인 KN이란 코드명을 붙였다. 같은 미사일을 놓고 한미가 부르는 방식과 북한이 부르는 방식이 각각 다른 이유다. 한미당국이 KN-03이라고 부르는 미사일을 북한은 노동미사일이라고 부른다.

한미는 또 현재 배치된 북한 미사일 축선을 편의상 3개 벨트로 구분한다. 1 벨트는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50~90㎞ 떨어진 지역이다. 스커드 여단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남한 전역을 타격권에 두는 스커드미사일은 현재 400여 기가 배치되어 있다. 2 벨트는 DMZ 북방 90~120㎞에 구축됐다. 노동미사일 여단이 맡고 있다. 사거리 1200㎞로 300기 이상 배치된 노동미사일이 배치되어 있으며 사거리를 볼 때 주일미군까지 타격할 수 있다. 3 벨트는 평안북도 철산에서 함경남도 검덕산과 자강도 중강을 기준으로 한 후방지역이다. DMZ에서 175㎞ 북쪽인 이곳에는 30~50여 기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

◆감시망을 피하기 위한 수단= 한미 군 당국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보다 이동식 발사대(TEL)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 미사일 기지에 비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더 위협적이라는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최대 900여발이며 스커드 미사일을 최대 440여발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이동식 발사대(TEL) 108기를 보유하고 있다. 탄도미사일별로 보면 스커드 미사일의 보유 수와 스커드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TEL이 가장 많다. 스커드 미사일 보유 수는 최대 430여발(TEL 36기)이다. 뒤를 이어 무수단미사일 27발(27기), 노동미사일 330여발 (27기), KN-02 100여발(12기), KN-08과 KN-14는 총 12발(6기)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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