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에 “대선 개입 안 할 것” 약속

전웅빈 2024. 1. 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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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대선 개입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중국이 미국의 올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어떤 징후라도 포착된다면 이는 양국이 지난해 고통스럽게 추구해 온 관계 안정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리들은 이미 시 주석이 방대한 중국 국가기구들의 활동을 얼마나 속속들이 알고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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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대선 개입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정상을 포함한 여러 고위급 채널에서 중국에 여러 차례 대선 개입 금지를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30일(현지시간)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이 미국 대선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당시 이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바이든 대통령이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지난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외교부장 겸임)이 방콕에서 만났을 때도 같은 문제가 논의됐다며 “왕 위원은 중국이 선거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 주석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중국 정부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더라도 중국 해커들은 여전히 미국 주요 인프라에 거점을 둔 강력한 세력”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미국 국가 안보 당국자들은 중국 사이버 요원들이 해양 및 교통 부문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침투해 왔고,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한 미국 대응을 방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들어 중국 공작원들이 미국 유권자와 정치 후보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데 있어 더욱 공격적으로 됐다는 징후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 대선에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최근 몇 달간 양국 고위급 회담에서 반복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선을 앞두고 관계 안정화를 위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방중,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전화 회담 등을 계획하고 있다. CNN은 “중국이 미국의 올해 대선에 개입하려는 어떤 징후라도 포착된다면 이는 양국이 지난해 고통스럽게 추구해 온 관계 안정화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시 주석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미국 관리들은 이미 시 주석이 방대한 중국 국가기구들의 활동을 얼마나 속속들이 알고 있는지는 미지수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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