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게임, 주류로 뜬다

이정윤 2024. 1. 3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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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인 서브컬처 게임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뮤' 대신 서브컬처 게임을 공략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서브컬처 게임의 대표 유형인 수집형 RPG의 매출액은 국내 전체 RPG 게임 매출의 17.7%를 차지했다.

서브컬처 게임 장르에 대한 진출은 기존 국내 게임사의 주된 포트폴리오였던 MMORPG 게임에 대한 위기감도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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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테르비스’ 연내 출시
MMORPG 신작 대신 개발

게임 수집형 롤플레잉게임(RPG)인 서브컬처 게임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하나둘 개발에 나서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자사 인기 지적재산(IP)인 '뮤' 관련 신작 대신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자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뮤’ 대신 서브컬처 게임을 공략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웹젠이 테르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격이 강하다. 회사 관계자는 "뮤 기반의 MMORPG로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해 나가면서 지속적인 성장 추이를 보이는 서브컬처 게임을 공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컬처 게임 장르는 주로 일본의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을 특징으로 하는 수집형 RPG 게임을 의미한다. 여러 캐릭터를 모으고 육성·강화해 전투하는 방식이다.

최근 들어 서브컬처 게임 매출 비중은 커지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서브컬처 게임의 대표 유형인 수집형 RPG의 매출액은 국내 전체 RPG 게임 매출의 17.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8월 일본 게임 시장서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해 1~10월까지 글로벌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성장한 2억2000만달러(약 2938억원)로 집계됐다.

서브컬처 게임 인기몰이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게임사들은 앞다퉈 다른 회사가 만든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자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웹젠은 '라그나돌:사라진 야차공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마스터 오브 가든'을 퍼블리싱하다 자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컴투스도 지난 25일 게임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 중인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공개하고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장르에 대한 진출은 기존 국내 게임사의 주된 포트폴리오였던 MMORPG 게임에 대한 위기감도 반영됐다. '리니지M' 등 '리니지 라이크' MMORPG 게임으로 큰 성장을 보였던 엔씨소프트 실적이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43만원대를 기록하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30일 기준 19만8900원까지 추락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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