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약발' 미래에셋증권 19개월만에 8천원 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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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 매입 효과에 주가가 연일 강세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연간 30% 이상 주주환원율(현금배당성향+이익소각) 달성 계획을 발표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32.8%를 기록해왔다"면서 "처음 자사주를 취득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로 전부 직접 취득했다는 점과 취득 후 소각까지 연결된 비율은 약 70%를 상회한다는 점,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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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 정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주 매입 효과에 주가가 연일 강세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높은 신뢰도가 주가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일 장중 814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장중 8000원을 넘은 것은 2022년 6월 초 이후 19개월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7% 오른 7890원에 마감하며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사주 추가 매입 소식이 주가 강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1000만주, 2우선주 50만주로 각각 유통주식 수의 약 2.2%, 0.4%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26일부터 4월25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주식시장에서 매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보통주 1000만주를 매입한 데 이어 다시 추가 매입에 나선 것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 22일 이사회에서 자기주식 소각 및 배당안을 결의할 계획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꾸준한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도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연간 30% 이상 주주환원율(현금배당성향+이익소각) 달성 계획을 발표했고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32.8%를 기록해왔다"면서 "처음 자사주를 취득하기 시작한 2018년 이래로 전부 직접 취득했다는 점과 취득 후 소각까지 연결된 비율은 약 70%를 상회한다는 점, 계획했던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왔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취득한 자사주에 대한 소각 및 배당안 결의가 예정돼 있어 지난해 역시 무난히 주주환원율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높은 신뢰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과거 자사주 매입 공시 이후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대부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2020~2023년까지 자사주 매입 공시는 총 8번으로 공시 후 취득 완료 날짜까지 평균 수익률은 16.5%를 기록했고 지난해 연말에는 자사주 매입 공시(10월18일) 이후 자사주 취득 완료 날짜(12월26일)까지 19.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로 주가 흐름은 당분간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89% 감소한 728억원, 지배주주귀속 순손실이 275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주주환원 규모의 하한선이 내려간 것은 아쉽지만 적극적인 주주환원 의지를 연이어 보이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새로 내놓을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2021년에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던 것과 같이 올해 역시 3개년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주주환원 모멘텀을 다시 기대해볼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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