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6년 간 10억 벌었다" 신고…보유한 차는 1960년 소련제

김은빈 2024. 1. 31.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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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크렘린궁

5번째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년간 약 10억원을 벌었다고 신고했다고 30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대통령 후보 정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4번째 임기를 시작한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총 6759만1875루블(약 10억370만원)의 소득을 신고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상트페테부르크에 소형(77㎡) 아파트 1채와 18㎡ 크기의 차고 1개, 모스크바에 153㎡ 규모 아파트 1채 등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유한 자동차로는 소련 시절 생산된 1960년형 가즈 M21과 1965년형 가즈 M21, 2009년형 라다 니바 등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모두 10개의 은행 계좌에 총 5441만6604루블(약 8억8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밖에 상트페테르부르크 PJSC 은행 주식 230주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주식은 모스크바 거래소에서 주당 290.49루블에 거래됐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재산 외에도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자산이 더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가 호화 요트와 리조트, 자가용 비행기 등을 소유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올해로 71세인 푸틴 대통령은 오는 3월 15~17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대선에서 처음 승리한 후 총리를 지낸 2008~2012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4차례 연속 집권을 이어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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