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갈등=필패’…친문-친명 마찰 속 이재명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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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계파 갈등이 총선 '필패'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통합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직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계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문 대 비문 계파 갈등으로 분당 사태가 발생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 총선 입후보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호 비방을 "단호하고 엄격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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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 갈등은 과거 역대 총선 사례서 ‘필패’ 요소
이재명 통합 메시지 주목…입장 따라 갈등 분수령 될 듯
총선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계파 갈등이 총선 ‘필패’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통합 메시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서울 중구·성동갑 출마 선언이 민주당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친명계가 친문계 인사인 임 전 실장을 향해 불출마·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다.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후배들 입장에선 임 전 실장 정도의 인지도면 정말 용산 같은 데 출마해야 되지 않았나”고 말했다.
친문 인사인 고민정 의원은 김 부실장의 험지 출마 요구에 “친명·친문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으려는 노력을 좀 해야 된다”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프레임에 빠지는 것은 민주당이 필패하는 길이기 때문에 별로 옳은 방향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심지어 친명 인사들이 비명·친문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자객 출마’를 감행하고 있다. 친명 초선 비례인 이동주·양이원영·이수진 의원은 각각 친문 홍영표(인천 부평을)·양기대(경기 광명을)·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의원에게 도전장을 냈다.
역대 선거를 돌아봤을 때 공천 과정 중 계파 갈등은 총선 ‘필패’ 요인이 중 하나로 꼽힌다.
직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계 새정치민주연합은 친문 대 비문 계파 갈등으로 분당 사태가 발생했다. 안철수 의원과 호남 세력이 집단 탈당해 호남에서 38석을 차지했다. 19대 총선에서도 친김대중계 의원의 공천 배제를 계기로 동교동계가 민주통합당을 집단 탈당하며 민주당 총선 패배에 원인이 됐다.
민주당은 공천 심사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앞으로 친이 대 친문 계파 갈등 전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계파 갈등을 의식한 듯 총선 입후보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호 비방을 “단호하고 엄격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이 대표의 입장이 계파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제까지 계파 갈등에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던 이 대표가 당의 내홍이 깊어지기 전 통합 메시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30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민주정치 하에 계파 갈등은 사실은 건강한 것”이라며 “다만 갈등이 과열돼 당의 정체성을 흐리거나 사익을 위해 사용되면 그때부터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에서 일어나는 친문 대 친명 간 파열음이 심화되기 전 이 대표가 당내 단결과 단합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31일에 있을 신년 기자회견에서나 또는 별도로 선거제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통합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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