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고속철도 설계기술, 국내서 1위 … 철도 산업분야 국산화 이뤄낸 선도기업

㈜경인기술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전 세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경쟁 우위 저변에는 고객감동 및 윤리경영이 핵심 경영 요소로 자리 잡고 있었다.

㈜경인기술은 전기·신호 및 통신, 철도차량 분야 건설·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국내 철도 산업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고객감동과 경영효율성 증대, 신시장 개척을 통한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기술혁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경인기술은 1995년 설립한 뒤 철도신호 설계·감리 분야에 주력해오며, 현재 철도산업분야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경인기술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연구개발(R&D) 중심의 핵심역량으로 열차제어시스템, 신호제어시스템, 통신시스템 및 전력공급시스템 등을 공급하고 있다.

경인기술의 철도 사업은 고속철도 및 경전철과 신교통 시스템을 아우른다. 이는 전기, 철도신호, 통신, 철도차량, 승강장 스크린도어, 운전 및 운영 분야로 세분화된다. 사업 계획과 경제성 분석은 물론이고 설계 감리, 시공 감리 등 철도산업분야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업계를 이끌고 있다.

㈜경인기술 정진흥(사진) 회장은 1972년 철도청에서 근무한 뒤 1988년 대우엔지니어링에서 엔지니어로서 일한 풍부한 실무와 현장 경험을 갖춘 경영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자문 위원, 서울교통공사 기술자문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기술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술 본위의 정도 경영으로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있다.

철도 분야별로 전문화된 조직 분류로 직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환경과 고속철도·도시철도·일반철도 등 사업 전담부서를 두고 분야별 교류를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높여 가고 있다.

정 회장은 “고속철도 설계기술은 국내에서 단연 1위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인기술은 부장급 이상의 직원들이 대리·사원급을 지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주요 철도건설 현장에서 쌓은 실무경험이 전문성으로 이어지는 ‘기술 우선의 정도 경영’을 펼치고 있다.

또한 철도산업 전 분야에 걸쳐 기술조사 및 연구를 진행하며, 원주∼제천 복선전철 공사 등 높은 시공 기술을 선보여 기존 엔지니어링 분야에 더해 시공 능력까지 토털 시스템을 이뤄냈다. 2000년 이후 고속철도를 포함해 우리나라에 새로 건설되거나 개량된 대부분의 철도는 경인기술이 설계한 신호시스템으로 시공됐고, 많은 노선이 경인기술의 감리를 거쳐 건설됐다.

해외에서도 남다른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경인기술은 ▶짐바브웨 철도신호 현대화 사업 ▶방글라데시 동부철도 신호 시스템 현대화 사업 컨설팅 용역 ▶대만철도 타이둥 외 3개역 전자연동장치 구축 설계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 7호선 설계 등을 수행하며 필리핀·대만·방글라데시 등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진출했다.

정 회장은 “해외기술에만 의존하던 철도신호 산업 분야의 국산화를 이뤄낸 선도 기업으로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철도신호 분야의 종합적인 역량을 가졌다”며 “쉼 없이 노력하며 변화와 창조를 이끌어내는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