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탄소중립 속도내기 위해 건설기계 전동화 개조사업 본격 추진
한국자동차환경협회
동력 방식 내연기관서 전기로 개조
전동화가 폐차보다 저탄소 효과 커
보조금 지원 위한 사업 예산 편성
전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여름 폭염과 폭우 등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이례적인 추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최근 미국 지구변화 연구 프로그램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매년 기후변화로 인해 약 197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이 악영향을 받고 있다.
이같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변화하는 산업군이 자동차산업이다. 최근 자동차산업의 이슈 중 하나는 ‘내연기관차 판매금지’다.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무공해차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주요 선진국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런 전환이 순조롭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영국은 지난해 9월에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 시기를 2030년에서 2035년으로 5년 미룬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산업 부문의 탄소중립 방안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것이 내연기관차의 전동화다. 내연기관차의 전동화란 자동차 동력 추진 방식을 내연기관에서 전기로 개조한 차량을 뜻하는 말로, 기존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연료탱크 등 부품을 제거하고, 전기 모터와 배터리 등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에 따르면 10년 간 사용한 디젤 경차를 전동화하는 경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6% 감축되는 반면, 폐차 후 새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7%로 내연기관차 전동화가 탄소중립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동화 차량은 소음이 적다는 장점도 갖고 있어 미세먼지 및 탄소 배출량이 많은 건설기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노르웨이 오슬로 시는 지난 2019년 무공해 공사장 프로젝트를 세계 최초로 추진해 건설 현장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2.5t 감소하며 내연기관차 전동화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줬다.
이에 한국도 올해부터 노후화된 건설기계 엔진 전동화를 독려하기 위해 ‘전동화 개조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건설기계 전동화 개조사업 보조금 지원을 위한 시범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예산은 경유 지게차 전동화(전기) 120대, 경유 지게차 전동화(수소전기) 20대, 경유 항타항발기 전동화(전기) 10대를 지원하는 규모다. 항타항발기란 기초공사용 건설기계로, 말뚝을 박고 뽑는 기계를 통합해서 지칭하는 것이다.
한편 건설기계 현장의 탄소 배출 및 미세먼지 감소를 위해 민간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환경부와 한국자동차환경협회는 건설 현장 및 장비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운행차 및 운행건설기계 배출가스 저감사업 대국민 공모’를 시행해 총 8개 업체를 선정했다.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8개 업체는 한국자동차환경협회로부터 건설기계 전동화 개조 시 보조금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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