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건축시장 찬바람… '전세사기' 여파에 공급 멈춰

정영희 기자 2024. 1. 31.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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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악성 재고'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기준금리로 인한 수요 위축 영향이 장기화되는 경우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누계 기준 수도권은 10만528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지방은 10만4065가구로 47.2% 감소했다.

수도권에선 한 달 사이 94.8% 늘어난 2만390가구가 분양에 나섰으나 지방 분양물량은 8526가구로 전월 대비 22.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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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인허가 늘고 다세대주택 등 줄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면지난달 미분양 주택은 총 6만2489가구로 집계됐으며 전월(5만7925가구) 대비 7.9%(4564가구)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1만465가구) 대비 3.7%(392가구) 늘어난 1만857가구다./사진=뉴시스
이른바 '악성 재고'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높은 기준금리로 인한 수요 위축 영향이 장기화되는 경우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비아파트의 경우 낮은 사업성과 전세사기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가능성이 커지며 공급 지표에서 지속적인 내림세가 나타나는 추세다.

31일 국토교통부의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6만2489가구로 전월(5만7925가구) 대비 7.9%(4564가구)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이후 3달 연속 감소하다 지난달 다시 늘어났다.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57가구로 전월(1만465가구) 대비 3.7%(392가구) 뛰었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31가구로 전월(6998가구) 대비 43.3%(3033가구), 지방(5만2458가구)은 전월(5만927가구) 대비 3.0%(1531가구) 만큼 각각 증가했다.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미분양은 전월(7634가구) 대비 13.1% 증가한 8633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5만3856가구)는 전월(5만291가구)보다 7.1% 늘었다.

전국 주택 인허가(9만4420가구)는 전월 대비 359.4%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9·26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누계(1~12월) 인허가 기준 38만889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주택 인허가(6만453가구)는 전월 대비 415.0%, 지방(3만3967가구) 전월 대비 285.4% 만큼 각각 늘었다. 지난해 수도권 인허가는 18만412가구로 2022년 누계보다 5.5% 줄었다. 지방(20만8479가구)도 전년 동기 대비 37.0% 감소했다.

아파트 인허가는 9만1202가구로 전월 대비 457.2% 증가했으나 빌라 등 비아파트는 3218가구로 전월 대비 23.1% 내렸다. 누계 기준 아파트는 전년 동기 대비 20.0% 감소한 34만2291가구, 비아파트는 50.5% 줄어든 4만6600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 착공은 3만8973가구로 전월 대비 35.4% 증가했다. 누계(1~12월) 착공은 20만935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5.4% 감소했다. 수도권 착공은 직전월보다 52.8% 증가한 2만3478가구를 기록했으며 지방(1만5495가구)로 전월 대비 15.5% 증가했다. 누계 기준 수도권은 10만528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지방은 10만4065가구로 47.2% 감소했다.

아파트 착공은 3만6529가구로 한 달 사이 43.7% 증가했지만 비아파트(2444가구)는 전월 대비 27.5% 줄었다. 누계 기준 아파트는 17만11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3.1% 줄었고 비아파트(3만9237가구)는 2022년보다 53.5%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분양(승인)은 2만8916가구 전월 대비 35.2% 증가했다. 누계 기준 19만2425가구가 분양되며 2022년보단 33.1% 줄었다. 수도권에선 한 달 사이 94.8% 늘어난 2만390가구가 분양에 나섰으나 지방 분양물량은 8526가구로 전월 대비 22.0% 감소했다. 12월 누계 분양물량은 수도권 11만4009가구, 지방 7만8416가구로 2022년보다 각각 16.1%와 48.3% 내렸다.

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초 대비 수요가 다시 위축된 상황에서 고금리와 건설원가 부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 위험도 커지며 공급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며 "본PF 전환이 양호한 신용도를 가진 건설업체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인허가뿐 아니라 착공실적도 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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