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로맨스&독특한 형식’ 소극장 뮤지컬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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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는 20년 가깝게 국내 소극장 뮤지컬의 흥행 키워드다.
그래서 창작이든 라이선스든 남자 배우 2명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이 앞다퉈 올라갔다.
올겨울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소극장 뮤지컬이 관객의 잔잔한 사랑을 받고 있다.
두 작품은 남녀 배우 2명만 출연하는 데다 독특한 형식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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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맨스’는 20년 가깝게 국내 소극장 뮤지컬의 흥행 키워드다. 그래서 창작이든 라이선스든 남자 배우 2명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이 앞다퉈 올라갔다. 하지만 지난 몇 년 사이에 남녀 로맨스를 다룬 작품들이 다시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브로맨스 소재 작품의 공급 과잉과 함께 기량 있는 여배우들의 약진이 그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올겨울 남녀 주인공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소극장 뮤지컬이 관객의 잔잔한 사랑을 받고 있다. 바로 ‘키다리 아저씨’와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다. 두 작품은 남녀 배우 2명만 출연하는 데다 독특한 형식으로 드라마가 전개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2월 25일 드림아트센터)는 진 웹스터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작품으로, 영국 출신의 저명한 연출가 존 케어드가 대본, 폴 고든이 작곡 및 작사를 담당했다. 2009년 미국에서 초연된 이후 한국에서는 2016년 초연됐으며, 이번이 4년 만의 네 번째 시즌이다.
원작소설은 고아 소녀 제루샤 애봇이 그녀의 대학 진학을 후원한 제르비스 펜들턴에게 보내는 1인칭 편지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뮤지컬은 제루샤가 원작에서 늘 상상만 하던 제르비스를 무대에 등장시켜 2인극으로 바꿨다. 그리고 극 중 두 인물이 제루샤의 편지를 각각 읽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두 인물은 각각의 공간에 머물다가 맨 마지막에야 제루샤가 후원자를 방문하며 제르비스의 존재를 알게 된다. 전서연이 연출을 맡은 이번 시즌은 제루샤 역에 유주혜 김려원 장민제가 캐스팅됐으며, 제르비스 역에는 김종구 김경수 테이가 함께 한다.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4월 7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는 미국에서 스티븐 손드하임에 이어 극작과 작사, 작곡을 모두 다 하는 전천후 아티스트의 계보를 잇는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만든 성스루 뮤지컬(Sung-through Musical·작품의 시작부터 끝까지 대사 없이 노래로만 이루어진 뮤지컬)이다. 2002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올라 호평받은 뒤 우리나라에선 2003년 초연과 2008년 재연에 이어 이번이 15년 만의 세 번째 시즌이다.
이 작품은 유대계 소설가 제이미와 아일랜드계 천주교 집안의 여배우 캐시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고, 결국은 여러 이유로 이별을 택하는 5년 동안의 시간을 담았다. 남녀의 시간이 반대로 흘러가며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을 취한다. 제이미의 시간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캐시의 시간은 역순으로 진행된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나는 장면은 극 중 가장 행복했던 결혼식뿐이다. 이지영이 연출을 맡은 이번 시즌은 캐시 역에 박지연 민경아, 제이미 역에 이충주 최재림이 캐스팅됐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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