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부는 ‘하이브리드 돌풍’… 일본車 판매량 1년새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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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동안 외면받던 일본 완성차 업계가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No Japan) 영향에서 벗어난 데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량의 인기가 높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완성차는 2010년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분 '하이브리드 바람'이 일본차 브랜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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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동안 외면받던 일본 완성차 업계가 부활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노 재팬’(No Japan) 영향에서 벗어난 데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량의 인기가 높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도요타·렉서스·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는 지난해 국내에서 2만3441대를 판매했다. 전년 판매량인 1만6991대 대비 약 38% 증가했다. 2020년대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일본 완성차는 2010년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011년 1만8936대던 판매 대수가 2018년 4만5253대로 2.3배 증가했다. 2018년 당시 국내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18.7%를 일본산 차량이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2019년 노 재팬 운동이 불거진 이후 판매량은 추락했다. 2020년 2만564대, 2021년 2만548대 판매에 그쳤다.
일본 완성차 브랜드가 지난해 실적을 회복한 배경을 두고 일각에선 국내에 불고 있는 ‘예스 재팬’(Yes Japan) 현상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브랜드별로 분석해보면 예스 재팬 현상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 렉서스와 도요타는 선전했고, 혼다는 부진했다. 렉서스는 1만3561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78.6% 증가한 수치다. 도요타도 판매 대수가 2000여대 늘었다. 반면 혼다는 2021년 4355대를 판매했으나 지난해 판매량이 1385대로 절반이 넘게 줄었다.
이들의 실적을 가른 것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었다. 렉서스는 전체 판매량의 99.9%가 하이브리드차였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은 각각 76대, 72대에 불과했다. 도요타도 가솔린 144대를 제외하곤 모든 판매가 하이브리드차에 집중됐다. 혼다는 가솔린 판매량이 많았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분 ‘하이브리드 바람’이 일본차 브랜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후 하이브리드차는 높은 연비 덕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브랜드는 특히 연비가 높고 내구성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렉서스·도요타 등은 올해도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 대세가 이어지면 일본 브랜드를 찾는 수요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신차 출시 시점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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