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권 ‘초토화’… 중심지·대학가 상가 공실률 급증

장선욱 2024. 1. 31.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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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번화가와 대학가의 상가 공실률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공개 자료(상업용부동산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광주지역 주요 상권 10곳의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이 17.6%로 나타났다.

대표적 대학가 상권으로 꼽히는 전남대 주변 상가 공실률은 48.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중심 상업지역과 아파트 상가, 일반상가 등 6개 권역으로 구분 조사해보니 아파트 상가보다 중심 상업지역의 공실률이 43.9%로 오히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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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장·금남로 4곳 중 1곳 빈곳… 전남대 주변상가 공실률 48.7%


광주지역 번화가와 대학가의 상가 공실률이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공개 자료(상업용부동산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광주지역 주요 상권 10곳의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이 17.6%로 나타났다. 3분기 16.4%에 비해 1.2%p 증가했다. 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으로 연면적 330㎡를 초과하는 곳이다.

광주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충장로 일대는 물론 상무지구, 첨단지구 등 신도심도 공실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인파가 몰리던 옛 도심인 충장·금남로 공실률은 현재 28.0%까지 치솟았다. 상가 4곳 중 1곳 이상 비어 있다는 의미다.

2000년대 이후 주요 상권으로 떠오른 상무지구의 공실률 역시 전 분기에 비해 3.9% 증가한 18.3%를 기록했다. 20대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첨단지구 상권도 같은 기간 공실률이 11.1%에서 13.7%로 높아졌다.

젊은 대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전남대, 조선대 주변 상권도 초토화하고 있다. 대표적 대학가 상권으로 꼽히는 전남대 주변 상가 공실률은 48.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코로나 팬더믹 시기를 뛰어 넘은 수치다.

조선대 상권의 구심점인 식당·카페 등 SNS의 ‘핫플’에는 세입자를 구하기 위한 현수막이 여기저기 나붙었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하던 학생들이 등교하는 등 유동인구가 늘어났으나 상권 회복은 커녕 불황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주·전남 공동 빛가람혁신도시의 상가 공실률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나주시가 지난해 전문 용역업체에 의뢰해 ‘혁신도시 상가 공실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상가 6967실 가운데 3025실(43%)이 비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심 상업지역과 아파트 상가, 일반상가 등 6개 권역으로 구분 조사해보니 아파트 상가보다 중심 상업지역의 공실률이 43.9%로 오히려 높았다.

전남대 인근 공인중개사 송모(58)씨는 “그동안 누적된 영업 손실에 고금리, 소비침체가 겹쳐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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