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름다운 분이라고는…” 아소 다로 또 망언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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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여성 장관의 외모를 평가하며 '아줌마'라고 칭한 일로 뭇매를 맞고 있다.
45년 정치 인생에서 숱한 막말을 쏟아냈던 아소 부총재의 이번 발언을 놓고 "지금까지 한 폭언 중에서도 최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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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아름다운 분이라 말하긴…”
가미카와는 국회서 “독도는 일본땅”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여성 장관의 외모를 평가하며 ‘아줌마’라고 칭한 일로 뭇매를 맞고 있다. 45년 정치 인생에서 숱한 막말을 쏟아냈던 아소 부총재의 이번 발언을 놓고 “지금까지 한 폭언 중에서도 최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아소 부총재는 지난 28일 후쿠오카 강연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의 지난해 방미 당시 외교력을 평가하던 중 “그렇게 아름다운 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당당하게 말하고 영어를 제대로 했다. 도움 없이 약속도 잡았다”며 “그렇게 할 수 있던 외무상은 지금까지 없었다. 새로운 스타가 자라고 있다. ‘이 아줌마,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30일 “가미카와 외무상에게 실언한 아소 부총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지식인들은 정치권에 만연한 루키즘(외모지상주의), 에이지즘(연령차별), 성평등 지연이 아소 부총재의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고 지적한다”고 보도했다. 다나카 도시코 도쿄대 교수는 “용모와 젊음을 여성의 미덕으로 본 편견에서 비롯된 발언”이라며 “남성 정치인에게는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참의원은 “몰상식하기 짝이 없는 부끄러운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TV아사히는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비판에도 아소 부총재는 아직 사과하거나 발언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는 1979년 중의원에 당선된 뒤 14선에 성공했고, 2008년 9월부터 1년간 총리까지 지낸 거물 정치인이다. 하지만 그의 긴 정치 인생은 숱한 막말로 얼룩졌다. 지난해 10월 일한(한일)협력위원회 국회의원 간담회에선 양국 교류의 난제를 언급하며 “한국 대통령들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체로 죽거나 체포된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아소 부총재의 발언을 문제 삼지 않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떤 말도 감사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막말의 표적이 된 가미카와 외무상도 독도를 놓고서는 망언을 했다. 그는 이날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말했다. 이로써 일본 외무상은 2014년부터 11년째 외교연설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규정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선인 강제노역장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관해선 “관계국과 정중한 논의를 이어가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연계와 협력의 폭을 넓히고 힘을 합쳐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정기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중요한 이웃 나라”로 칭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신뢰 관계를 기초로 폭넓은 협력을 더 확대·심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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