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동해·서해…순항미사일 자꾸 쏘는 김정은
북한이 새해 들어 세 번째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 서해(24일)와 동해(28일) 쪽으로 번갈아 쏜 뒤 이번엔 다시 서해 쪽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북측이 오늘 오전 7시쯤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의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불화살-3-31형을 시험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이날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이 불화살-3-31형인지, 아니면 이전에 시험발사한 화살-1·2형인지는 불분명하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의 비행시간 및 사거리에 대해 “오늘 발사된 순항미사일의 비행시간은 지난 28일 발사된 순항미사일에 비해 길어 북한이 주장하는 정상 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주장하는 화살-1형의 정상 거리는 1500㎞이고, 화살-2형은 2000㎞다. 군 당국은 평양 인근 내륙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순항미사일의 성능 개량 과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2021년 9월 화살-1형을 처음 시험발사한 뒤 수차례 화살-1·2형을 쏘면서 기술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해 3월 비행 영상까지 공개하면서 기술 수준을 과시하기도 했다.
군 안팎에선 2019년부터 KN-23·24·25 등 단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키워 온 북한이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순항미사일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사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동시에 쏴 방공망의 빈틈을 노리기 위해서다.
이근평·이유정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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