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의 정규 1집 <How Deep Is Your Love>

정소진 2024. 1. 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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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의 정규 1집 앨범에 담긴 연애 이야기.

Q : 정규 1집 〈How Deep Is Your Love〉에 어떤 이야기가 담겼나

A : 1번부터 8번까지 트랙리스트에 나의 하루를 표현한, 지극히 개인적 앨범이다. 평범한 하루가 아니라 사랑하는 중인 나의 하루에 대한 이야기다. 1번 트랙 마지막 부분에 긴 노이즈를 넣었는데, 아침에 일어났을 때 녹음한 소리다. 당시 내가 머물렀던 시공간과 감정을 함께 느껴보라는 마음에서 넣었다. 트랙리스트는 뒤로 갈수록 점점 분위기가 우울해진다.

Q : 8번 트랙 ‘온 동네에(Emoji)’에 가장 진솔한 감정을 담았다고

A : 맞다. 나는 작사가가 아니어서 최대한 소리에 감정을 담아야 한다. 하지만 소리와 가사 모두에 내 감정이 담긴 트랙이 ‘온 동네에’다. ‘Jeanjinn Jane’이 작사했다. 상대방을 너무 사랑해서 온 동네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나는 사랑하는 너의 시간을 사기 위해 부지런히 일한다는 내용이다. 이 곡을 마지막 트랙으로 넣어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며 하루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마무리했다.

Q : 마스터링 작업이 끝난 후 들었던 감정

A : 내가 만든 곡을 아예 안 듣는데, 이번 앨범은 내가 듣고 싶은 곡으로만 채워서 그런지 자주 들었다. 작가주의적 스타일의 곡은 아니다. 대중성을 바라보고 쓴 곡들이기도 하다. 앨범 기획부터 구성, 처음부터 끝까지 싱어송라이터 ‘시온’과 함께했다. 원래 시온과 프로젝트 앨범으로 내고 싶었는데 우연히 정규 1집이 돼 더 유의미하다.

Q : 마크, 백현, 태연, 아이들 미연 등 다양한 K팝 그룹 멤버들과 작업해 왔다. 이들과 작업할 때는

A : 상대방의 요구에 맞춰 작업할 때도 있다. 하지만 보통 내 앨범에 넣으려 했던 곡을 들려준다. 현재 내가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NCT 마크와 함께 작업할 때는 곡의 방향성부터 함께 상의하고 만들어나간다.

〈How Deep Is Your Love〉 정규 앨범 커버.

Q : 다른 아티스트의 곡보다 자신의 앨범을 작업할 때 더 어렵나

A : 그렇다. 작곡할 때 우울한 감정이 본능적으로 피어오른다. 우울한 타입은 아닌데, 쉽게 우울감과 슬픔에 심취된다. 그럼 대중성과 정반대 지점에 있는 것을 만들게 된다. 그 간극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Q : 정규 1집의 피처링 리스트가 다양한데 기준은

A : 대중적인 보이스에 곡을 해석하는 능력이 좋은 아티스트.

Q : 작업 과정에서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안겨준 아티스트를 꼽는다면

A : 이이언. 그의 ‘못’ 활동 때부터 팬이었다. 그에게 6번 트랙 ‘금(Crack)’의 작사와 가창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응해줬다. 녹음본의 첫 소절을 듣자마자 곡이 이이언 자체가 돼 있더라. 작업 과정에서 느꼈지만 그처럼 신사다운 사람은 못 봤다.

Q : 정규 1집을 정의한다면

A : 나의 연애사.

Q : 드레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A : 낯설고 특이한데 갖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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