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중학생, 범행 이유에…“정치 이상하게 하잖아요”

정시내 2024. 1. 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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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사진은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 사지 배현진 의원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돌덩이로 폭행한 중학생 A군이 습격 이유에 대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5일 사건이 벌어질 당시 배 의원을 수행하던 비서는 30일 “사건 직후 현장에서 A군을 붙잡아 ‘왜 그랬느냐’고 물었더니 A군이 ‘정치를 이상하게 하잖아요’라고 답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이 수행비서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을 폭행하기 전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느냐”고 물으며 신원을 확인했다. 이후 배 의원이 인사를 하러 다가오자 손에 들고 있던 돌덩이로 배 의원 머리를 가격했다.

A군은 이 수행비서가 나이를 묻자 “15살이다. 촉법(소년)이다”라고 말했다. A군은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이 수행비서는 사건 당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경찰서에 도착한 A군 부모가 “아이가 정치에 관심이 많다”, “이재명 피습(사건을) 보고 모방한 것 같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 피습 직후 촬영된 사진. 회색 니트의 목주변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다. 사진 배현진 의원실

A군은 앞서 1차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된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피의자 1차 진술, 피해자 진술 등만으로는 범행 동기 등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이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10여 차례 공격당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응급 봉합 처치 후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고 27일 퇴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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