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 뒷돈 혐의' KIA 김종국·장정석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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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50)과 장정석 전 단장(50)의 구속영장이 30일 기각됐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뒤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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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50)과 장정석 전 단장(50)의 구속영장이 30일 기각됐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뒤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금품수수 시기 이전의 구단에 대한 광고후원 실태, 후원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시기 등 일련의 후원 과정 및 피의자들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의 진술에 비춰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내용 및 물의야기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피의자의 심문 태도 등에 비춰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의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약 1억원,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김 전 감독이 해당 업체 회장을 만나 수표로 60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감독의 광고 제안을 받은 해당 업체가 광고 계약의 체결·유지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 돈을 건넸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이 해당 업체와 논의한 내용을 장 전 단장에게 보고했고, 같은 해 8월 구단 유니폼에 해당 업체의 견장 광고가 붙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장 전 단장에게는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혐의(배임수재 미수)도 적용됐다.
한편 KIA 구단은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한 데 이어 검찰 조사 사실이 알려진 지난 29일 김 전 감독과의 계약도 해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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