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업체 뒷돈 혐의' KIA 김종국·장정석 구속영장 기각

손선희 2024. 1. 30. 22: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후원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50)과 장정석 전 단장(50)의 구속영장이 30일 기각됐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뒤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원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종국 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감독(50)과 장정석 전 단장(50)의 구속영장이 30일 기각됐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뒤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구단의 한 후원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국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유 부장판사는 "금품수수 시기 이전의 구단에 대한 광고후원 실태, 후원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시기 등 일련의 후원 과정 및 피의자들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의 진술에 비춰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내용 및 물의야기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피의자의 심문 태도 등에 비춰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KIA 타이거즈의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약 1억원,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2022년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김 전 감독이 해당 업체 회장을 만나 수표로 60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감독의 광고 제안을 받은 해당 업체가 광고 계약의 체결·유지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 돈을 건넸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이 해당 업체와 논의한 내용을 장 전 단장에게 보고했고, 같은 해 8월 구단 유니폼에 해당 업체의 견장 광고가 붙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장 전 단장에게는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혐의(배임수재 미수)도 적용됐다.

한편 KIA 구단은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한 데 이어 검찰 조사 사실이 알려진 지난 29일 김 전 감독과의 계약도 해지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