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스 감독, 한일전 회피 강력 부인…"신경 안 썼다, 누구든 상관 안 해" [아시안컵]

이태승 기자 2024. 1. 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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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역시 "16강에서 한국을 피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의 답변은 "누굴 만나든 상관 없다. 상대팀 확정되기 전까진 확인하지 않는다"였다.

일본은 31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 알 투마마 경기장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과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이라크에 1-2로 패하면서 D조 1위가 아닌 2위를 차지했고, 그러면서 E조 1위 한국과 만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국이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비겨 E조 2위가 되면서 서로 엇갈렸다. 바레인이 2승1패를 기록하변서 E조 1위에 올라 일본과 붙는다.

30일 도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베라인전 사전 기자회견에 간판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를 대동하고 나온 모리야스 감독은 "토너먼트에서 누굴 만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어느 팀이 16강 상대로 결정되는지 궁금하지도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을 의식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에서 상당히 부진한 구보는 "아시안컵에서 강팀과 약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며 더욱 분전할 것을 다짐했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바레인전을 치르게 된 소감은.
 

인도네시아와의 3차전이 끝나고 며칠 휴식할 시간이 있었다. 따라서 선수들과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수 있었다. 내일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구보에게) 바레인전 어떻게 보나.

이미 토너먼트 경기에서 탈락한 몇 팀들을 봤다. 잘 준비하고 싶고 내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바레인 대표팀을 어떻게 생각하나.

바레인은 재능있고 실력있는 팀이다. 팀으로 뛸 때 매우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역습에 능하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전방에 포진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조별리그에서 실점이 많았는데(3경기 5실점)

조별리그 3경기에서 저지른 실수를 통해 배워야 한다. 바레인은 강팀이지만 우리 수비에 대한 걱정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공격진 잘 막아내야 한다. 따라서 선수들이 잠재력을 100%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일본 TV쇼에서 페널티키커를 직접 정한다고 밝혔는데는데 키커가 내일 경기서 바뀌나.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선 골키퍼를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승부차기 직전에 바꾸는 전략이 등장했는데 이런 전략은 이번에도 이어지나.

카타르 월드컵 당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서 진 슬픈 기억이 있다. 따라서 승부차기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 이에 대한 해법으론 승부차기를 안 가면 된다. 90분 혹은 120분 내로 경기를 끝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키커들을 정한 것은 사실이나 선수들이 직접 정하는 방법도 있다. 아직 두 방법 중 확실히 정한 것은 없다. 골키퍼 교체에 대해서는 고려 중이다. (이것이 긍정적이라는) 수치나 기록이 있는지는 몰라 그 효과를 알 수 없다. 다만 고려할 사항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16강에서 한국을 피하게 됐는데.

16강에서 누구를 상대해도 상관없다. 대진이 확정되기 전까지 상대팀 경기를 확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토너먼트에서 어떤 팀을 만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16강 상대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기를 잘 하는것이 중요하다. 내일 경기가 매우 치열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우리 플레이를 잘 하는것이 중요하다.

(구보에게) 내일 경기에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왔는가. 또 바레인의 피지컬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처음에 말했듯 이제는 토너먼트다. 상대가 무엇을 하는가에 상관없이 우리 축구에 집중해야 한다. 이라크와의 경기에서도 그랬지만 초반에 실점했다.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 바레인은 이라크와 피지컬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비슷하다. 따라서 신체적인 부분은 이미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모리야스 감독에게) 지난 월드컵과 달리 이번 아시안컵에선 큰 활약을 펴지 못하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 

아시안컵서 우리가 고생한다고 하는 것은 존중의 의미로 보인다. 우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도 축구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회가 더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아시아 축구는 강팀과 약팀 사이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구보에게) 아시아 국가와 경기를 많이 하진 않았을 텐데.

질문해서 감사하다. (질문이 오질 않아)지루해지던 참이었다. 연령별 대표팀 때 아시아 국가들과 상대해본 적이 많다. 아시아권 팀과의 경기에는 문제가 전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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