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발리, 감아차기, 터닝 득점 모두 나왔다…또 다른 명승부, 우즈벡이 태국에 2-1 승리 '8강 진출'

김희준 기자 2024. 1. 30. 22:27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보스벡 파이줄라에프(우즈베키스탄).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아름다운 득점 패턴이 모두 나오는 명승부 끝에 우즈베키스탄이 태국에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3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 우즈베키스탄이 태국에 2-1로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아보스벡 파이줄라에프, 잘롤리딘 마샤리포프, 오스톤 우루노프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디요르 홀마토프와 오딜존 함로베코프가 중원에, 파루크 사이피에프와 아지즈벡 투르군보에프가 윙백에 위치했다. 아슐마토프, 우마르 에쉬무로도프, 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수비벽을 쌓았고 웃키르 유수포프가 골문을 지켰다.


태국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수파차이 차이디드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파톰폴 차로엔라타나피롬, 워라칫 카닛스리밤펜, 룽그라쓰 품찬특이 공격을 지원했다. 위라텝 폼판, 사라흐 유엔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고 티라톤 분마탄, 판사 헴비분, 엘리아스 돌라, 니콜라스 미켈손이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파티왓 캄마이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우즈베키스탄이 초반에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태국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전반 7분 태국이 순간적인 역습을 통해 상대 진영까지 전진했고, 품찬특의 마지막 크로스가 우즈베키스탄 수비에 막히며 공격이 무위에 그쳤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돌라가 수비 방해 없이 헤더를 시도했고 이는 골문 옆으로 나갔다.


우즈베키스탄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전반 18분 우루노프가 마샤리포프와 환상적인 2대1 패스를 통해 태국 수비를 모두 벗겨냈으나 골키퍼를 앞에 두고 때린 마지막 슈팅이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 20분 우루노프가 집중력있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은 수비에 굴절돼 벗어났다.


우즈베키스탄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22분 마샤리포프가 페널티아크 바깥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은 캄마이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함로베코프의 발리슛은 옆그물을 흔들었다. 전반 25분 우루노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잘 벗겨낸 이후 슈팅했으나 캄마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을 뻔했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유수포프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뒤에 있던 태국 선수에게 공이 향했지만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그대로 공격 상황이 끝났다.


아지즈벡 투르군보에프(우즈베키스탄).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인스타그램 캡처

우즈베키스탄이 아름다운 공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7분 상대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 시작된 역습에서 홀마토프가 정교한 로빙 패스를 전방으로 보냈고, 투르군보에프가 이를 정확히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발리슛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통과시켰다.


우즈베키스탄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42분 파이줄라에프에게 공을 받은 홀마토브가 왼쪽에서 때린 감아차기 슈팅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45분 파이줄라에프의 왼발 슈팅은 다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태국이 차로엔라타나피롬과 카닛스리밤펜을 빼고 수파촉 사라차트와 수파낫 무에안타를 넣었다. 사라차트는 후반 2분 좋은 패스로 우즈베키스탄 왼쪽을 순간적으로 허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이 반격했다. 후반 3분 우루노프가 2대1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든 뒤 시도한 슈팅은 태국 수비를 맞고 골문 위로 나갔다.


태국의 용병술이 적중하며 환상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3분 사라차트가 여러 차례 패스워크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벗겨냈고, 골문과 다소 거리가 있었음에도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태국이 기세를 몰았다. 후반 15분 무에안타가 침투패스를 받아 왼쪽 중앙에서 넘어지면서 때린 슈팅은 유수포프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우즈베키스탄이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20분 파이줄라에프가 페널티아크에서 좋은 퍼스트터치로 태국 수비를 벗겨낸 뒤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대를 맞고 빨려들어가는 절묘한 득점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2분 우루노프를 불러들이고 코지마트 에르키노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했고, 태국은 사라차트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하기 위해 분전했다.


태국은 후반 28분 품찬특을 빼고 찬나롱 프롬시케우를 넣었다. 후반 35분 태국의 코너킥 기회는 양 팀 선수들의 머리를 거듭 거친 끝에 무산됐다.


후반 36분 양 팀이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아샤리포프와 투르군보에프를 빼고 이스칸데로프와 자파무로드 압두라흐마토프를 넣었다. 태국도 유엔과 폼판을 불러들이고 피라돈 참라트사미와 피차 아우트라를 투입했다.


후반 43분에는 후사노프가 상대 공격을 저지하다가 경고를 받으며 8강에 뛸 수 없게 됐다. 이어진 프리킥에서 사라차트의 낮은 프리킥은 유수포프 골키퍼가 잘 따라가 잡아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추가시간 1분 파에줄라에프를 빼고 잠시드 볼타보에프를 넣으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태국은 마지막까지 우즈베키스탄에 공격을 퍼부었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돌라의 헤더는 크로스바 위로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사진=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