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 KIA 김종국·장정석 구속영장 기각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후원 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 시기 등 후원 과정과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하여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과 책임을 통감하는 피의자의 태도, 피의자의 경력 등에 의할 때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이 KIA 구단 후원사인 A커피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후원업체 선정 등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 감독은 수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각각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의뢰로 장 전 단장에 대한 별개 수사에 착수했다가 이번 혐의를 포착했다고 한다. 장 전 단장은 지난 2022년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포수 박동원(당시 키움 히어로즈, 현재 LG 트윈스)과의 영입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장 전 단장은 뒷돈 문제가 불거지자 “농담성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KIA 구단은 KBO에 신고한 뒤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KBO는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KIA 구단은 장 전 단장의 금품 요구 의혹이 일자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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