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의혹’ KIA 김종국·장정석 구속영장 기각

배재성 2024. 1. 30. 22: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3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후원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유 부장판사는 “후원 업체의 광고 후원 내역, 시기 등 후원 과정과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살펴볼 때 수수 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하여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혐의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확보돼 있는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과 책임을 통감하는 피의자의 태도, 피의자의 경력 등에 의할 때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이 KIA 구단 후원사인 A커피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후원업체 선정 등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에 따르면, 김 감독은 수차례에 걸쳐 억대 금품을, 장 전 단장은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각각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의뢰로 장 전 단장에 대한 별개 수사에 착수했다가 이번 혐의를 포착했다고 한다. 장 전 단장은 지난 2022년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포수 박동원(당시 키움 히어로즈, 현재 LG 트윈스)과의 영입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장 전 단장은 뒷돈 문제가 불거지자 “농담성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KIA 구단은 KBO에 신고한 뒤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KBO는 지난해 4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장 전 단장 집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고, 금품 수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KIA 구단은 장 전 단장의 금품 요구 의혹이 일자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