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패장] '10연패 수렁'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 "패배 의식 또...선수들, 아직 파울 요령 부족"

차승윤 2024. 1. 3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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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서울 삼성 감독대행. 사진=KBL 제공

"패배 의식을 또 떨쳐내지 못 했다."

프로농구 최하위 서울 삼성이 결국 최하위에 빠졌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73-108로 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100실점을 기록했고, 연패 숫자는 10까지 벌어졌다. 최하위 탈출은 바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고질적인 후반 부진이 반복됐다. 이날 삼성은 1쿼터를 25-25로 대등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쿼터 중반부터 흐름을 내주면서 6점 차 열세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 DB의 대폭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최대한 밝게 선수들을 독려해 온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도 이날 경기 후는 좀처럼 웃지 못했다. 김 대행은 경기 후 "또 패배 의식을 떨쳐내지 못 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잘 따라가다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비지 타임이 나왔고 또 완패했다"고 총평했다.

주전 가드 김시래가 전반 도중 부상으로 교체된 것도 변수다. 김 대행은 "내일 병원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효범 대행은 프로농구에서 가장 젊은 지도자다. 강혁 대구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과 함께 작전 타임 때 불호령 대신 차분하게 설명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날 역시 후반 삼성이 크게 패하는 가운데에서도 선수들에게 차근차근 파울 과정에서 아쉬움을 설명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을 통해 전해졌다.

김 대행은 "삼성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지 않나. 내 목소리가 익숙하지 않다. 또 난 감독대행이지 않나. 비시즌 때 함께 훈련하지 않아 선수들이 약속을 수행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시즌 중에 내가 화를 낸다고 결과가 달라질 일도 아니다"라며 "비디오 필름 미팅 때 파울로 어떻게 끊어야 한다는 주입도 시키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라 파울을 낼 때 요령들이 아쉽다. 후일 차근차근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했다. 무조건 부드러워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김 대행은 "언제까지 유망주일 수 없다.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도 이야기하겠다. 선수들이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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