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美대사 접견…"北도발 유감, 계속 엄정 대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0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핵·북한 문제, 지역·글로벌 차원의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조 장관은 골드버그 대사와 만나 한·미 간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됐다고 평가하고, 올해도 동맹 발전 추세를 계속 이어 나가자고 말했다.

또 올해가 한·미·일 정상회의 출범 30주년이 되는 해라고 하면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일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한 한·미·일 협력 강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 덕분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과 골드버그 대사는 최근 북한이 도발을 거듭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에 대응해 긴밀한 한·미 공조와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단합된 도발 대응을 지속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러·북 간 군사협력은 국제규범 위반이자 세계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한·미가 국제사회와 공조해 계속 엄정히 대처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 장관은 앞으로 경제·안보 융합 외교와 주요 7개국(G7) 플러스 시대 외교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가 이런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국제사회가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미국은 한국 측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활발히 기여해 오고 있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고 답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