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에도 큰 기부한 LG에 감사”...25주년 맞은 연세대 상남경영원
“IMF라는 전례 없는 위기에 기업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구자경 명예회장의 뜻을 받들어 LG그룹과 구본무 선대회장께서 선뜻 큰 기부를 해주셨죠. 최근에야 강조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LG그룹의 두 회장님께서 이미 행동으로 보여주신 셈입니다. 지난 25년 동안 상남경영원에서 진행된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2만3000여 명의 기업인들이 선진 경영 수업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죠.”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부속 상남경영원이 올해 개원 25주년을 맞는다. 박용석 상남경영원장은 3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4월 18일 25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와 기념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LG그룹의 사례와 경영일반 사례의 두 세션으로 나누어 경영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지난 25년을 돌아볼 것”이라 말했다. 상남경영원은 LG그룹의 2대 회장인 상남(上南) 구자경 명예회장의 기금 출연으로 1999년 3월 문을 열었다. 그동안 배출한 교육생은 2만3000여명에 이르며 연평균 40개가 넘는 교육 과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국내에서 독보적인 경영자 교육 전문 기관으로 꼽힌다. 박 원장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별 기업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남경영원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선정하는 글로벌 순위인 ‘FT 고위 교육 과정 랭킹 2020(Executive Education Ranking 2020)’ 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랭킹에 진입해 세계 57위를 차지했다. 2008년부터는 전 세계 31개국 110개 경영자 교육 기관 협의체인 유니콘(UNICON)에 국내 기관 중 유일하게 가입했다.
박 원장은 25주년을 맞아 국제 경영 교류 프로그램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그는 “올해부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스페인·스웨덴 등 세계 곳곳의 다양한 지역에서 다시 국제 프로그램을 위해 상남경영원을 방문한다”면서 “해외 유수의 대학 및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특강, 국내 기업방문, 문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 했다. 이어 “상남경영원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모집 과정 중심으로 재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최근 수요에 발맞춰 가치 투자 최고위 과정은 물론 챗 GPT 과정·최고경영자 강남 클래스 과정 등을 추가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맞춘 변신도 예고했다. 박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격한 발전 속도로 데이터 기반의 분석과 알고리즘 등 지속적인 학습과 재교육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경영 이론과 최신 사례를 결합한 실무 중심의 다양한 교육들을 제공할 방침”이라 강조했다.
이희권 기자 lee.heek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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