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과 갈등’ 묻자 “대통령과 난 공적인 일 하는 사람”

구자창,이종선 2024. 1. 3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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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당정 갈등과 관련해 "대통령도 저도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 뭘 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민생이고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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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오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당정 갈등과 관련해 “대통령도 저도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며 “대통령과 저와의 관계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제가 힘을 합쳐서 국민과 이 나라를 위해 뭘 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게 민생이고 거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이후 당정 갈등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위원장은 당정 갈등의 불씨가 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18일),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19일)라고 한 뒤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윤 대통령과 2시간37분 동안 오찬과 차담을 한 데 대해서도 “민생을 얘기하기에는 2시간37분은 짧고 2박3일도 짧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당정 충돌의 또 다른 축인 ‘사천 논란’에 대해선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같은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교하며 “누가 경제를 살릴 것 같냐”고 발언해 또다시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위원장은 “우리가 승리하기 위한 범위 내에서 우리의 지향과 시대정신을 말할 수 있는 후보를 소개하는 게 안되는 일인가”라며 “그러면 공천이 확정되기 전까지 저는 판사처럼 가만히 있어야 하나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당사에 근무하는 경비·미화 노동자 10명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한 위원장은 “당사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여사님들을 모시고 간단히 식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들에게 방한복과 빨간색 국민의힘 점퍼를 지급하고 낡은 집기는 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 접수 둘째날인 이날 당 내부에선 벌써부터 경쟁 과열 조짐이 나타났다. 경선에서 맞붙을 경쟁자에 대한 의혹 제기나 비방전은 물론 고소·고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한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겨냥해 “1960~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할 정도로 대통령 깃발이 결혼식장·출판기념회 등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대통령 시계가 (유포됐다고) 신고가 들어온 게 벌써 25개 정도”라며 강 전 수석이 지역 유권자에게 시계를 나눠줬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같은 당 후보끼리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는 건 당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며 “경선이 끝나도 그 후유증 때문에 선거가 불리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구자창 이종선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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