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0억 로또’ 노려볼까 싶지만… 일반공급 ‘애걔걔’

강창욱 2024. 1. 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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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로또'로 불린 올해 첫 서울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 나왔지만 "막상 먹을 건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분양 물량이 미미한 데다 이마저 소형 면적과 저층에 몰린 탓이다.

지난 수년간 강남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적은 일반분양 비율이다.

2019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2년여간 강남·서초구에서 분양한 10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 13곳의 평균 일반분양 비율은 15.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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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 재건축 단지 ‘메이플자이’ 투시도. GS건설 제공


‘10억 로또’로 불린 올해 첫 서울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 나왔지만 “막상 먹을 건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반분양 물량이 미미한 데다 이마저 소형 면적과 저층에 몰린 탓이다. 올해 분양 예정 후보로 오른 강남·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는 12개 단지 1만270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약 3000가구가 시중에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입주자 모집 공고를 띄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청약통장으로 도전할 수 있는 일반분양 물량이 162가구로 전체 3307가구의 4.9%에 그쳤다. 지난 수년간 강남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적은 일반분양 비율이다.

2019년 4월부터 2021년 6월까지 2년여간 강남·서초구에서 분양한 10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 13곳의 평균 일반분양 비율은 15.3%였다. 전체 1만8917가구 중 2893가구가 나왔다. 이 비율이 가장 낮은 단지는 2021년 6월 전체 2990가구 중 224가구를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였는데 이때도 7.5%로 메이플자이보다는 높았다.

메이플자이 일반공급분 전용면적이 43~59㎡로 소형인 점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 중 선호도 높은 59㎡(공급면적 기준 25평)는 2개 타입 6가구에 불과한데 모두 최저층인 2층이다. 나머지 156가구는 43㎡(18평), 49㎡(21평)다. 일명 ‘국평’(국민평형) 84㎡(34평)를 포함해 80~135㎡ 평형은 한 가구도 빠짐없이 조합이 선점했다.

59㎡도 6가구 중 절반은 특별공급 물량이라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노려볼 수 있는 건 3가구뿐이다. 희소한 물량을 놓고 신청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가점 물량 합격선은 84점 만점에 80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강남권 마지막 분양 단지였던 래미안 원베일리는 타입별 최저점이 69~78점, 최고점은 76~84점 사이에 분포했다. 59㎡A 타입은 일반공급이 1가구라 가점으로만 당첨자를 가리고, 2가구인 59㎡B는 가점과 추첨으로 각각 1가구씩 돌아간다. 59㎡ 특별공급 3가구는 무주택이면서 미성년 자녀 3명 이상인 다자녀가구만 신청할 수 있다.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메이플자이는 전통 강남 지역인 강남·서초구에서 래미안 원베일리 이후 2년 8개월 만에 공급되는 신축 단지다. 일반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43㎡ 12억4300만원, 49㎡ 15억3000만원, 59㎡ 17억4200만원이다. 현재 전용 59㎡ 기준으로 24억~25억원 수준인 인근 ‘반포 자이’ 매매가격에 비하면 7억~8억원 정도 낮은 공급가다.

부동산R114 집계 등을 종합하면 올해 강남·서초구에서 분양할 예정이거나 가능성이 있는 정비사업 아파트는 30일 기준 12개 단지 1만2711가구다.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정비사업은 제외한 물량이다. 실제로 전부 나온다면 2019년(8개 단지 7810가구), 2020년(4개 단지 8117가구)을 크게 웃돌며 ‘역대급’ 공급 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들 12개 단지에서 일반분양으로 배정된 물량은 23.0%인 2925가구다. 예년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가 전체 3065가구 중 40.6%인 1244가구를 내놓으면서 강남권 물량이 많아졌다. 직전 최대 규모인 강남구 개포동 6702가구 아파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2020년 7월 분양한 1235가구보다 많다.

디에이치 방배 이어 같은 동 1097가구 규모 ‘래미안 원페를라’가 470가구(42.8%)를 일반에 분양한다.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전체 641가구로 단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45.6%에 해당하는 292가구를 시중에 풀 예정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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