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어두운 실적 속 북미·유럽 매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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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역성장하며 실적이 크게 실적이 크게 고꾸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 채널과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빠른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북미와 유럽, 중동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결과 올해 두 자릿수 대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 모두 역성장하면서 실적이 급감한 것이다.
중국 시장 매출이 20% 넘게 하락한 것이 전체 해외 매출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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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부진, 면세매출 줄어든 탓
북미, 유럽, 일본 시장에선 두 자릿수 대 성장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역성장하며 실적이 크게 실적이 크게 고꾸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 채널과 중국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빠른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북미와 유럽, 중동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린 결과 올해 두 자릿수 대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30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3조6740억원으로 11% 줄었다.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 모두 역성장하면서 실적이 급감한 것이다.
국내 시장 매출액은 2조2108억원으로 전년(2조5813억원) 대비 14% 줄었다. 국내 매출의 20%를 담당하는 면세 채널의 매출이 두 자릿수대로 줄었기 때문이다. 면세점에서 따이궁(보따리상)에 대한 영업을 줄이고, 중국 관광객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에서 쇼핑하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다.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e커머스 매출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 넘게 빠졌다. 제품 리뉴얼과 마케팅 강화로 비용이 커졌다. 제품별로 보면 럭셔리(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프리미엄(라네즈, 에스트라, 아이오페 등, 데일리 뷰티(려, 미장센, 롱테이크) 각각 16%, 18%, 9%대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매출액은 1조3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가량 줄었다. 중국 시장 매출이 20% 넘게 하락한 것이 전체 해외 매출을 끌어내렸다. 중국 채널 내 재고를 줄이고,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화를 꾀한 것이 영향을 줬다.
대신 일본과 북미, 유럽 시장에선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일본 시장에선 현지화 기준 30%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일본 시장 내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주요 채널 협업 강화로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헤라와 에스트라 등 신규 브랜들 진출이 긍정적이었다. 미주 지역에선 전년 대비 58%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시장에서 체험형 콘텐츠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라네즈 립스틱 포트폴리오를 늘렸고, 이니스프리와 설화수는 멀티브랜드숍(MBS) 채널 접점을 늘렸다. 영국과 중동 등(EMEA) 시장에선 전체 매출이 62% 증가했다. 브랜드 중에선 라네즈의 성과가 두드러졌는데, 영국에서는 럭셔리 뷰티 멀티숍 ‘SPACE NK'에 입점했고, 중동에선 세포라 채널에 진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높이고 고객 공감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지역 중심으로 유통 파트너십을 확보해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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