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이어지나, 금통위원들 "물가안정까지 긴축 유지"

이창환 2024. 1. 3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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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은이 30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1월11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안착시키지 못할 경우 장기간 고통을 감수하며 쏟은 노력이 수포가 된 사례를 과거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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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셋째)가 지난 1월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고금리가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지난해 11월까지 이어졌던 추가 긴축에 대한 언급은 사라져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없을 것을 시사했다.

한은이 30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1월11일 개최)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안착시키지 못할 경우 장기간 고통을 감수하며 쏟은 노력이 수포가 된 사례를 과거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도 "물가가 기조적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목표 수준(2%)을 상당 폭 상회하고,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며 "최근 기대인플레이션이 다소 낮아졌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에 안착하기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도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기까지는 인플레이션 흐름과 통화정책 파급 경로상 주요 지표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긴축 기조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등 추가 통화 긴축의 필요성은 더 이상 거론되지 않았다.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전 회의인 지난해 11월 통방회의에서 금통위원들 사이에 "물가가 현재 예상한 경로를 상회하고 목표 수준대로의 안착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추가 긴축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 것과 대조적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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