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배부터 승부차기까지…사우디전 외신 예상도 '제각각' [아시안컵]
김명석 2024. 1. 30. 18:0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이 2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56위.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객관적인 전력 차도 한국이 우위라는 평가다. 그런데 지난 조별리그 경기력을 돌아보면 선뜻 승리를 자신하기 어렵다. 외신들의 시선 역시 마찬가지다. 심지어 한국의 패배를 전망한 매체도 있을 정도다.
미국 CBS스포츠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16강 한국-사우디아라비아전을 예상하면서 한국의 사우디아라비아전 0-1 패배 전망했다. 한국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전적에서 뚜렷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경기력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CBS스포츠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견고한 데다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득점까지는 예상하기 어려워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한국을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1-0 승리를 예상했다.
FIFA 랭킹이나 역대 전적 등보다 결국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16강전 희비를 가를 것이라는 게 매체의 전망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E조에서 바레인을 3-1로 꺾은 뒤 요르단과 2-2로, 말레이시아와 3-3으로 각각 비겨 조 2위에 머물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만을 2-1로, 키르기스스탄을 2-0으로 잇따라 연파한 뒤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로테이션을 가동한 태국과 0-0으로 비겨 F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스포츠키다는 두 팀의 승부가 승부차기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A매치 8경기 연속 무패를 달릴 만큼 강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과 같은 아시아 강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실력이나 경험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승리가 유력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게 증명됐다. 그들의 수비가 한국 입장에선 중요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두 팀의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갈 수도 있다. 대신 승부차기까지 가면 한국이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다”며 정규시간과 연장전 1-1 무승부, 그리고 한국의 승부차기 4-3 승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래도 한국이 승리해 16강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한 매체들도 있었다. 다만 승기가 쉽게 기울기보다는 근소한 격차로 승리가 갈릴 것이라는 게 공통된 전망이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이번 맞대결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치겠지만, 그래도 최근 아시안컵에서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07년 이후 16강 관문을 넘어본 적이 없는 데 반해 한국은 2015년 결승 진출, 2019년 8강 등을 기록한 바 있다”며 한국의 1-0 승리, 그리고 8강 진출을 전망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한국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모습, 특히 수비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16강에 진출한 팀들 가운데 한국(6실점)보다 더 많은 실점을 허용한 팀은 없다”면서도 “그래도 공격에서는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본격적인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만큼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해 볼 만하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엇갈리는 경험도 차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2-1 승리를 전망했다.
한편 축구 통계업체 옵타도 한국의 8강 진출을 확률은 51.8%, 사우디아라비아는 48.2%로 각각 책정해 박빙의 승부를 전망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5승 8무 5패로 팽팽하다. 최근 5경기 연속 한국이 무패(2승 3무)로 강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아시안컵을 무대로 펼쳐진 역대 맞대결에선 한국이 3무 1패로 열세다. 8강에 오르는 팀은 호주와 격돌한다. 호주는 앞서 조별리그 B조를 1위로 통과한 뒤, 인도네시아를 4-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선착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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