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경기력 부진해도… 편의점은 아시안컵 특수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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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빈축을 샀으나, 업계는 성적과 무관하게 관련 마케팅 상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우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지난 25일 맥주 매출이 전주 목요일 대비 50% 늘고, 같은 기간 하이볼은 38%, 위스키는 23%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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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 기대 이하였지만 매출과는 무관
편의점 업계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우리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빈축을 샀으나, 업계는 성적과 무관하게 관련 마케팅 상품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우리 대표팀이 말레이시아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지난 25일 맥주 매출이 전주 목요일 대비 50% 늘고, 같은 기간 하이볼은 38%, 위스키는 23% 각각 증가했다. 주류와 함께 많이 판매되는 마른안주류와 냉동간편식 매출도 각 20%, 25%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날 국산맥주 매출이 전주 목요일보다 50% 증가했다. 오징어 등 안주류, 즉석치킨 매출도 각 20%씩 동반 상승했다. 편의점 CU의 같은 기간 매출 또한 맥주 35.3%, 와인 60.5%, 위스키 13.5%, 안주류 22.2%, 스낵류 25.1% 증가했다.
편의점 GS25는 쏜살치킨의 매출이 전주 대비 무려 3.6배나 증가했다. 맥주 매출도 64% 올라 '축구는 치맥'이란 공식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GS25는 이 밖에 안주류 46.1%, 스낵류 27.7%, 냉동안주류 60.7% 등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즐기는 먹거리 매출이 하나 같이 모두 올랐다.
앞서 우리 대표팀은 지난 20일 한 수 아래로 여겨진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고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높아진 가운데 맞이한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으나, 편의점은 업계는 아시안컵 특수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편의점 업계는 아시안컵 개막(1월 12일)에 맞춰 관련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CU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이 열리는 31일까지 주류, 안주류, 스낵 등을 중심으로 40여종의 상품을 할인하고,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인기 맥주 번들 상품(4~6입)을 25% 이상 할인 판매 중이다. GS25는 맥주 등 주류 할인과 더불어 '우리동네 GS앱'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경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전 조별리그 경기가 오후 8시30분 시작된 것과 달리 사우디와 16강전은 잠자리에 들 새벽시간대 열리지만, 업계에선 관련 상품 매출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조별리그 매출률을 보면 퇴근시간대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사우디전이 이전 조별리그와 달리 토너먼트식의 단판 승부인 만큼 관심도 또한 높아 새벽시간대가 매출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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