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먹나" 녹말 이쑤시개 '먹방'에 사장님 경악

최근 녹말 이쑤시개 '먹방'이 유행하자 이쑤시개 제조업체 사장이 우려를 드러냈다.

ⓒ스브스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녹말 이쑤시개를 튀겨 먹거나 시즈닝(조미료와 향신료를 배합하여 만든 양념)을 섞어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범람하고 있다.

구독자가 400만명이 넘는 한 인기 유튜버는 최근 "정말 신기하다. 이거 먹는 거 맞냐"면서 녹말 이쑤시개를 직접 튀겨서 먹는 '먹방'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 유튜버는 튀긴 녹말 이쑤시개를 먹으면서 "이거 진짜 시중에 파는 과자 같다"면서 맛있게 먹었다.

이 외에도 구독자를 다수 보유한 유튜버들이 녹말 이쑤시개 먹방을 선보이자 녹말 이쑤시개 제조업체 사장 A씨는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는 식용 용도로는 일절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런 쪽으론 전혀 고려하지 않고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어이가 없다. 먹는 게 아닌데 왜 먹나"라고 황당해 했다. 그러면서 "성분, 제조 방법의 안전성이 보장된 건 쓰고 버렸을 때 해가 없도록 한 것"이라며 "음식물 쓰레기에 들어가 동물이 섭취해도 문제가 없고 사람이 실수로 조금 먹을 수도 있겠지만 먹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A씨는 "이런 이유로 소비가 늘어나는 건 반갑지 않다"면서 "먹었을 때 무슨 문제가 되는지 우리도 모른다. 식품이 아니라 일회용 위생용품이기에 식용 테스트를 거친 적 없다"고 크게 우려했다. 그러면서 "식용으로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이쑤시개는 위생용품의 성분·제조 방법·사용 용도 등에 대한 기준·규격을 설정해 안전성을 관리하고 있으나,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은 검증된 바 없으므로 녹말 이쑤시개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