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尹대통령·한동훈 이간질하는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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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2시간 37분 만남은 누가 보더라도 당정이 민생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로 이뤄졌고 두 사람 사이의 화합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민생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KBS 9시 뉴스를 보면 주택문제, 철도 지하화 등 민생과 교통 현안, 영세사업자를 위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문제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이 구체적으로 보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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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2시간 37분 만남은 누가 보더라도 당정이 민생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취지로 이뤄졌고 두 사람 사이의 화합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민생법안 처리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KBS 9시 뉴스를 보면 주택문제, 철도 지하화 등 민생과 교통 현안, 영세사업자를 위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문제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이 구체적으로 보도되었다.
SBS도 주택과 교통 문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문제 등 민생문제에 대한 두 사람의 논의를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KBS 뉴스 제목은 『윤 대통령·한동훈, 엿새 만의 회동…"민생 개선 노력"』 이었고, SBS 뉴스의 제목은 『윤 대통령-한동훈, 157분 오찬 회동…'민생·원팀' 강조』 였다.
그런데 MBC 뉴스데스크가 첫 뉴스로 다룬 윤·한 회동의 제목은 『윤석열, 한동훈 불러 전격 오찬 회동‥"민생 문제만 이야기했다"』 였다. 언뜻 보면 별반 다른 것 같지 않지만 타사 뉴스의 담담한 전달과 전혀 다른 뉘앙스가 제목에서부터 풍겨 나온다.
당정이 한자리에 모인 것인데 무슨 근거로 윤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을 '불렀다'고 표현한 것인가? 대통령이 초청한 자리를 근거 없이 아랫사람 부르듯 '불렀다'고 표현한 의도가 심상치 않다.
이어지는 A 기자의 리포트 『2시간 37분 회동‥엿새 만에 다시 만난 이유는?』에서도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허리를 90도 꺾어 인사했다"라고 며칠 전 서천 화재현장의 만남을 다시 언급하며 부적절한 프레임 씌우기를 하였다.
특히 첫번째 리포트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문제" "한 위원장의 '낙하산 공천' 논란"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 등의 사안을 하나하나 거론하였고, 이어지는 A 기자의 리포트에서 "갈등을 촉발시킨 김경률" "갈등의 뇌관인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이라는 멘트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사이가 벌어졌으면 좋겠다는 악의를 드러냈다.민생을 위한 당정 오찬 뉴스에 '갈등 촉발' '갈등의 뇌관'이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이유가 있는가?
어제 MBC 뉴스데스크 보도는 이러한 ‘이간질’의 의도가 명확해 보인다.
A 기자의 리포트에서 "수세에 몰린 대통령실이 반전을 노렸다" "대립 국면의 핵심인 김여사 수습책에는 언급이 없었다", "명품가방 논란 정면 돌파"라는 표현은 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나 나올법한 표현들이었다.
또, 한 위원장이 대통령 오찬 이후에 여의도 당사에 복귀하지 않았다는 멘트로 첫번째 리포트를 마무리한 것도 부적절했다.
한 위원장이 처음 접하는 당무를 익히기 위해 당무를 잘 아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고 이런저런 조언을 듣는 자리를 가질 수 있다. 여의도 당사에 들어가 앉아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없는데 이 글을 쓴 이유는 역시 뉴스데스크가 윤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 회동을 계기로 뜻을 같이 했다는 결론을 쓰고 싶지 않아서임이 분명해 보인다.
삐뚤어진 마음으로 팩트를 꼬아서 보도하는 심산은 기자가 내면에 가질 수 있으나 결코 뉴스에 드러나서는 곤란하다. 팩트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고 합리적 근거가 없는 악의적 추정은 뉴스에서 배제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기본이다.
MBC 뉴스가 이런 식으로 정치뉴스에서 악의를 드러내는 보도를 낸다면 어떻게 국회의원 총선 보도를 공정하다고 하겠는가?
총선을 70일 앞둔 상황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국면이다.
2024년 1월 30일
MBC노동조합 (제3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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