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반도체 담은 ETF ‘신났다’…국내 반도체 ETF는 마이너스
엔비디아 등 해외 반도체 대표 종목들이 올해 들어 20% 이상 급등세를 탄 데 비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표주들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던 차이가 ETF 수익률 차별화로 이어진 것이다.
최고 수익률을 낸 상품은 ‘KOSEF 글로벌AI반도체’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5%에 달했다. 해당 상품은 독일 지수 제공 업체 솔렉티브(Solactive)가 산출하는 ‘Solactive Global AI Semiconductor Index’를 기초지수로 삼고 미국·유럽·한국 등에 상장된 AI 반도체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AMD·엔비디아·TSMC 편입 비중이 60% 이상이다.
이어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14.6%)’ ‘KODEX 미국반도체MV(13.6%)’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12.4%) 등도 10% 이상 수익률을 뽐내며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5위 또한 일본에 상장된 반도체 산업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TIGER 일본반도체FACTSET(12.16%)’였다.
반면 똑같이 반도체·AI를 테마로 한 ETF라도 국내 관련 종목 위주로 담은 ETF 상품들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FOCUS AI코리아액티브(-8.2%)’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6.7%)’ ‘ACE AI반도체포커스(-3.6%)’ 등을 비롯해 국내 투자형 AI·반도체 ETF 상당수는 월간 수익률이 적자를 기록했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3.7%)’와 ‘SOL 반도체소부장Fn(1.9%)’ 등 일부가 플러스 수익률을 내기는 했지만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처럼 해외 반도체 종목이 연초 이후 급등하자 개별 종목 투자에 뒤늦게 뛰어들기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을 편입한 ETF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 반면 국내 대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각각 7만8500원에서 7만3400원(-6.5%)으로, 14만1500원에서 13만6000원(-3.9%)으로 오히려 주가가 내려간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투자형 반도체·AI 관련 ETF에 편입된 규모는 각각 4600억원대에 이른다. 이들 개별 종목 주가 약세는 ETF 상품 수익률 저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연말 국내 반도체 종목의 빠르고 강한 반등은 엔비디아 실적 등 AI 관련 이벤트에서 비롯됐다”며 “현재는 그 이상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 상승세가 정체하자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에 부담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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