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틀 만에 또 순항미사일 발사…성능 ‘개량’ 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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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0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28일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발사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군은 북한이 지난 28일 '불화살-3-31형'을 발사했을 때만 해도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 사거리가 알려진 성능에 못 미쳤던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플랫폼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 미사일이 수중발사됐으며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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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0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지난 28일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을 발사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올해 들어 순항미사일 발사만 세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오전 7시쯤 북한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포착했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은 남포시 서쪽 육지에서 발사돼 서해 북쪽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번에 발사된 순항미사일이 정상 사거리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인 ‘화살-1형’의 사거리는 1500㎞이고, 이를 개량한 ‘화살-2형’은 2000㎞로 추정된다.
‘불화살-3-31형’ 역시 사정거리는 2000㎞대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발사된 순항미사일은 1500~200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에서 직선거리로 1400㎞ 떨어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는 ‘불화살-3-31형’의 사정권 안에 있는 것이다.
군은 북한이 지난 28일 ‘불화살-3-31형’을 발사했을 때만 해도 북한이 쏜 순항미사일 사거리가 알려진 성능에 못 미쳤던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당시 ‘불화살-3-31형’ 두 발이 각각 7421초, 7445초 비행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비행거리로 환산하면 2000㎞에 달한다.
하지만 군은 북한의 이 같은 발표가 과장이며, 실제 비행시간과 거리는 이보다 짧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을 자주 발사하는 것은 성능 개량과 발사 플랫폼 다양화를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조건에서 시험발사를 감행한다는 설명이다.
북한은 앞으로도 시험발사를 계속하며 이동식발사대(TEL), 해상바지선, 탄도미사일잠수함(SSB) 김군옥영웅함의 수직발사대(VLS) 등으로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최근 발사 조건과 플랫폼을 각각 달리해 시험발사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불화살-3-31형’을 평양 인근 육상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했다.
불과 나흘 뒤인 28일에는 똑같은 ‘불화살-3-31형’을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시험발사했다.
북한은 플랫폼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이 미사일이 수중발사됐으며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의 잦은 시험발사가 성능 개량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 전략순항미사일을 ‘화살-1형’과 ‘화살-2형’, ‘화살-3-31형’ 등으로 일일이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이번 발사와 관련해 신종우 한국국방안전포럼 사무국장은 “플랫폼 다양화 등의 의도가 있겠지만, 일주일에 세 번이나 시험 발사한 것은 과도하다”며 “한국 총선을 겨냥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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