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돌부처와 경쟁' 김재윤 "어디든 최선 다하겠지만…마무리 하고픈 마음 크다"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김재윤이 사자 군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새 시즌에 돌입한다. 든든했던 동료들을 이제는 마주봐야 한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차려지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3월7일까지 총 38일,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2월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프로야구팀과 7경기,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점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삼성의 '새 얼굴' 김재윤도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은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하며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출국 전 만난 김재윤은 "기대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된다. 여러가지 오묘한 감정으로 간다. 아직 팀 적응이 안 됐기 때문에 팀에 적응하고 선수들과 친해지는 게 첫 번째 일 것 같다. 낯가림이 있어서 걱정이다. 쉽지 않겠지만 먼저 다가갈 생각이다"라고 웃었다.
삼성은 김재윤 영입 후 베테랑 FA 투수 임창민과도 계약 기간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고, 내부 FA 투수인 김대우, 오승환과도 각각 2년 총액 4억원,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김재윤은 특히 '돌부처'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게 된 데 대해 "항상 말해왔듯 우상이었던 분이시다. 아직 훈련을 안해서 실감은 안나지만, 워낙 몸 관리도 잘하시는 분이시고 외적으로도 경험이 많은 선배니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고 기대했다.
KT에서는 늘 마무리 자리를 지켰지만, 기존 마무리 오승환에 임창민까지 합류한 삼성에서는 KT에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김재윤은 "모든 불펜 투수는 마무리가 꿈이라고 할 거다. 어느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지만, 마무리라는 타이틀을 당연히 갖고 싶다. 경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께서 캠프 때 결정한다고 하셨는데, 나도 하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아직 순서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앞 혹은 뒤에 오승환과 임창민이 있다는 건 분명 든든한 일. 김재윤은 "워낙 진짜 잘하는 선배님들이시니 걱정은 안 된다. 누가 나가도 할 수 있는 분들이라 잘 융화돼서, 폐만 끼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늦게 프로에 와서, 최대한 늦은 나이까지 (야구를) 하고 싶다. 몸 관리도 잘하려고 준비를 하는데 부상도 많이 신경 쓴다"며 "승환 선배와 같이 훈련했을 때 웨이트 하는 모습도 봤는데, 그런 부분을 놓지 않고 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이 들수록 더 해야한다고 하시더라. 더 많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제는 투수에게는 유리하지 않은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써야 한다. '결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말에 김재윤은 "생각은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조금 작은 구장이다. 또 내가 뜬공형 투수라서 걱정이 안 되지는 않는다. (강)민호 형과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고, 컨트롤이나 코스, 구질에 변화를 줘야하지 않을까 싶다. 직구 위주로 승부를 했다면 변화구도 섞어서 아무래도 땅볼을 유도하는 게 관건인거 같다"고 짚었다.
홈이었던 수원에서 동료였던 선수들을 적으로 만나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상상은 안 해봤는데, 조금 남다를 것 같다. 어떻게 저를 맞아주실지 모르겠지만, 이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맞대결이 궁금한 타자로는 이번 시즌 복귀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이름을 꺼냈다. 김재윤은 "로하스가 다시 왔는데, 나는 그 모습을 입 벌리고 봐 오지 않았나. 그때 기량일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로하스가 MVP 받을 때의 모습이면 그 반만 쳐도 무섭다"면서 "승부를 해보고 싶으면서도 피하고 싶다"고 웃었다.
자신이 떠나며 KT의 새 마무리가 된 후배 박영현에게는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장난식으로 '형은 올해까지야'라고 얘기하곤 했다. 마무리를 해야 하는 선수고, 내가 가면서 영현이에게는 더 빠르게 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걱정 안 된다. 워낙 운동도 열심히하고, 잘하는 선수다. (손)동현이나 (이)상동이 등 누가 나와도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 경쟁을 하면서 더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김재윤은 2021년부터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했지만, 2021년에는 32세이브로 4위, 2022년에는 33세이브로 고우석(LG・42세이브)에 밀려 2위, 2023년에도 32세이브로 서진용(SSG・42세이브)에 밀려 2위에 자리해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적 첫해, 이번 시즌 목표로 '팀의 우승'을 얘기한 김재윤은 "개인적인 목표는 타이틀을 생각하고 있다. 재작년과 작년 모두 2위로 끝나서 올해도 만약 마무리를 맡게 된다면 그 목표를 가지고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아라, 속옷 노출까지 갈수록 과감…맥심 파격 화보 도전
- '국가대표와 열애설' 곽민선, 비키니 입고 '콜라병 몸매' 과시
- 장윤정, 아들 병간호 생각에 울컥 "간신히 눈물 참았다"
- '맥심 완판녀' 박민정, 남녀혼탕 인증…파격 노출 뒤태 '눈길'
- 치어리더 김한나, 시선강탈 '핫바디' 사진 대방출
- '사별' 사강 "남편 부재, 매번 느껴…변우석 통해 위로 받았다" (솔로라서)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내년 재혼' 서동주, 단독주택 사고 '급노화' 어쩌나…"즐거웠는데"
- "필리핀 마약 자수" 김나정 아나운서, 母가 납치 신고→경찰조사 후 귀가
- 김병만, 사망보험 20개 이혼 소송 중 발견… "수익자는 前 아내+입양 딸" (연예뒤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