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 진실일까, 거짓일까?

이해나 기자 2024. 1. 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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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가니까 걱정 말고 많이 먹으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듣는다.

따라서 소아비만인 아이는 당장은 조금씩 자라더라도 최종 키가 타고난 키보다 작을 수 있다.

과보호를 받는 아이는 과식하기 쉽고, 부모가 무관심한 아이는 라면이나 냉동식품 등을 많이 섭취해 소아비만이 되기도 한다.

◇아침 거르지 않고, 식사 최소 20분 이상 오래 해야 성장기에 있는 아이는 충분한 영양이 공급돼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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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인 아이는 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면서 성장판이 닫혀 키가 잘 자라지 않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릴 때 찐 살은 다 키로 가니까 걱정 말고 많이 먹으라"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듣는다. 정말 어릴 때 찌는 살은 키로 갈까?

그렇지 않다. 지방은 오히려 키가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 소아비만을 겪는 아이는 성장판이 일찍 닫힌다. 지방세포는 '렙틴'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 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 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면 성장판의 연골이 딱딱한 뼈로 바뀐다. 성장판이 뼈로 바뀌면 더 이상 세포증식이 일어나지 않아 키 성장이 멈춘다. 따라서 소아비만인 아이는 당장은 조금씩 자라더라도 최종 키가 타고난 키보다 작을 수 있다. 소아비만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고열량 식품 과하게 섭취하는 등 생활 습관 문제
소아비만은 대부분 ▲식품 과다 섭취 ▲활동량 부족 ▲잘못된 식습관 ▲심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특정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는 1%도 되지 않는다. 특히 최근 소아비만이 급증하는 이유는 과거에 비해 열량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는데 활동량은 그보다 적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바깥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주로 TV 시청, 비디오게임, 인터넷 등의 비활동적인 여가를 즐기는 것이 문제가 된다. 실제로 매일 TV 시청 시간이 5시간 이상인 아이들이 2시간 미만인 경우에 비해 비만 유병률이 4.6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또 부모의 과보호와 무관심도 요인이 된다. 과보호를 받는 아이는 과식하기 쉽고, 부모가 무관심한 아이는 라면이나 냉동식품 등을 많이 섭취해 소아비만이 되기도 한다.

◇아침 거르지 않고, 식사 최소 20분 이상 오래 해야 
성장기에 있는 아이는 충분한 영양이 공급돼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야 한다. 소아비만인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소가 아니라 감소한 체중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적으로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올바른 식습관이 확립돼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아야 한다. 특히 보호자는 아이가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되 3대 영양소 비율인 탄수화물 55~60%, 단백질 7~20%, 지방 15~30%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게 도와야 한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 유지해 천천히 먹고, 한꺼번에 폭식하지 않도록 하며, 제때 식사 시간을 맞춰서 조금씩 먹게 지도해야 한다.

운동은 매일(최소 주 3~5회), 하루 60분씩 하게 한다. 특히 중강도 정도의 ▲걷기 ▲조깅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줄넘기 ▲수영 ▲스케이트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을 향상하고, 혈압을 낮춘다. 또 운동하는 동안 정신적으로 긴장과 불안이 해소돼 우울한 기분이 줄어 자신감을 느끼게 만든다. 규칙적인 운동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하루 2시간 정도 바깥에서 친구들과 활발히 놀게 하는 것만으로도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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