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선교의 새로운 모델 찾는다

유영대 2024. 1. 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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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교회의 숲' 조성 국회 심포지엄
기독NGO '나무가심는내일' 공식 첫 행사
한국교회 선교 역량 10% 기후환경 선교에


“한국교회 선교 역량의 10%를 기후환경 선교에 모읍시다.”

기후위기시대 환경선교의 새 패러다임을 열기 위해 설립한 기독NGO '나무가심는내일'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아시아권 기후피해 지역에서 '한국교회의 숲' 조성 목적으로 준비했다.


손봉호 이사장


심포지엄은 이채익 김회재 김민석 서정숙 의원 등 기독의원들이 공동 주최했다.

또 나무가심는내일,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 등이 주관했다.

심포지엄의 진행을 맡은 정민철(위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목사는 인사말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교회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묻는 시간"이라며 "오늘 심포지엄은 새로운 각도에서 기후선교활동이 기후변화에 기후난민이 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손봉호 푸른아시아 이사장, 이채익 김회재 김민석 서정숙 의원, 뜻을 함께하는 60여명이 참석했다.

손봉호 푸른아시아 이사장은 1960년대 원진레이온 참사를 회고하면서 "환경오염피해는 가장 힘없는 약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몽골의 경우 강과 호수 수백개가 사라졌고, 몽골의 상징인 초지 조차 사막화됐다"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인은 이웃을 돌보고 피조물을 돌보는 청지기로 부르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땅을 정복하라는 창세기의 말씀은 피조물을 관리하라는 명령이다.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손 이사장은 "과학기술 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했다. 좀 불편하고 덜 쓰는 자원, 에너지 아끼는데 집중해야 한다. 우리 모임이 몽골에 한국교회의 숲을 조성하는 첫 삽"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의원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를 극복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극복했는지 의문이다. 생태계가 깨진 상황에서 수많은 창문을 열려있는 생태계 회복이 인류의 숙명이 됐다"고 말했다.

서정숙 의원은 “기후위기 최전선인 몽골에 나무 심기운동이 지구촌을 푸르고 변화를 줄 수 있도록 기독교가 앞장서 노력하고 기후위기를 맞는 첫 번째 세대로 책임을 다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고 했다.

서 의원은 여름 겨울에 에너지를 덜 쓸 수 있도록 동참하는 마음가짐이 절실할 때라며 “함께하면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김회재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기후위기는 대한민국 문제를 넘어 지구촌의 과제"라며 "나무가심는내일이 한국 교회의 기후행동실천에 감사하며 한국교회의 숲 조성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필수 기독교대한감리회 호남특별연회 감독은 '시편 8편' 말씀을 선포했다.

장헌일 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은 "과거 북한에서 나무심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며 "창세기에서 ‘다스리라’는 말씀에는 돌봄으로 풀이되는 것처럼 우리 국민들부터 나무가 인류의 희망, 피폐해진 자연생태계를 회복시키는 건강한 행동으로 출발이 돼 큰 결실을 거두길 원한다"고 말했다.

권오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고신) 전 총회장은 "하나님께서 나무가 없는 세상이 아닌 나무가 있는 세상을 살기 원해서 에덴동산을 만드셨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어렵고 가난한 나라와 부자나라의 차이는 나무가 많이 있고 없고 차이를 보인다.모든 식물이 사람이 유익할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는다는 사람이 죄악 때문에 분별하도록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가 행동해야 할 실천은 자연을 그냥 두는게 아니라 이제는 적정한 나무, 지역에 맞는 나무들을 가꾸고 열매를 맺도록 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나무를 심지만 결국 나무가 사람에게 축복을 심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우 '나무가심는내일' 사무총장은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의 선교역량의 10%를 기후환경선교에 기여하자"고 주문했다.

또 "지구촌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활동의 현장에서 현지인들에게 더 나은 환경과 삶의 터전을 제공하며 창조세계복원에 힘쓰도록 하는 목적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나무가심는내일에 따르면 몽골은 기후위기, 사막화, 환경난민국가로 전락해 전국토의 78%에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평균기온이 2.1℃ 상승해 수천개의 강과 호수가 사라졌다.

사막화로 생기는 몽골의 황사 바람은 24시간이면 한반도에 도달하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나무가심는내일은 몽골에서 한국교회의 숲을 조성해 지역민들에게 생명과 생태계 복원, 아이들 환경교육, 나무심기운동으로 한국선교활동의 근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4월 한국교회 기후포럼을 열고 기후위기시대 한국교회의 선교적 과제와 한국교회의 숲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나무심기 기후환경 생명돌봄 선교활동과 교육프로그램 운영, 나아가 한 성도 한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지속가능하도록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교회의 숲’ 은 '나무의 숲에서 사람의 숲으로' 만드는데 범기독교적으로 참된 이웃사랑, 자연생태계 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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