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세대출도 갈아탄다… 수수료 고려 시 메리트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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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이어 전세자금대출도 더 낮은 금리를 찾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다만 전세대출 대환은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만 신청할 수 있어 중도 상환 수수료를 고려할 때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도 "수수료가 부담돼 전세대출을 갈아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면서 "(대환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전세 기간이 끝나) 새 계약을 맺을 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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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에 이어 전세자금대출도 더 낮은 금리를 찾아 갈아탈 수 있게 된다. 다만 전세대출 대환은 계약 기간의 절반이 지나기 전까지만 신청할 수 있어 중도 상환 수수료를 고려할 때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31일부터 대환 서비스를 이용해 아파트와 오피스텔, 빌라, 단독 주택 등 모든 주택의 기관 보증부 전세대출을 KB국민은행 등 은행 18곳과 삼성화재 등 보험사 3곳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 갈아타기는 기존 전세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12개월 전까지 가능하다.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에는 기존 만기 2개월 전부터 15일 전까지 대출 대환을 신청해야 한다.
대환 시 전세대출 원금의 0.6~0.7%에 이르는 중도 상환 수수료는 차주(돈을 빌린 사람)가 물어야 한다. 이 때문에 실제 수요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금융위 관계자도 “수수료가 부담돼 전세대출을 갈아타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면서 “(대환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전세 기간이 끝나) 새 계약을 맺을 때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탈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환 한도는 ‘기존 전세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된다. 대환 서비스로 가계부채가 폭증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전세 계약을 갱신하며 보증금이 오를 때에는 증액분만큼 한도를 늘릴 수 있다.
전세대출을 갈아탈 때는 보증 기관이 기존과 같은 대출 상품으로만 가능하다. 예를 들어 주택금융공사(HF) 보증부 대출을 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 바꿀 수 없다는 얘기다. 보증 기관별 가입 요건이나 보증 한도 등이 달라 갈아타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막고 대환 심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전세대출이 연체됐거나 법적 분쟁 상태라면 갈아타기가 불가능하다. 저금리 정책성 전세대출이나 지방자치단체·금융사 간 협약을 통해 취급된 상품도 대환이 제한된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담대 갈아타기가 시행된 지난 9일부터 29일까지 14영업일 간 차주 1만6300명이 2조9000억원을 신청했다. 이 중 1740명, 3350억원어치 대출의 대환이 완료돼 1인당 평균 금리가 연 1.55% 포인트 낮아졌다. 연 298만원, 월 15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신용 점수는 평균 32점 상승했다.
전세대출과 주담대를 포함한 대환 서비스는 다만 편의성 개선이 숙제다. 현재 대환 서비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 대출 상품을 하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한꺼번에 비교할 수 없어 불편하다. 네이버페이에서는 KB국민·NH농협은행 전세대출 상품과 KB국민은행 주담대 상품을 확인할 수 없다. 카카오페이에서는 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대출 상품과 하나·우리은행 주담대 상품을 볼 수 없다.
김진욱 신재희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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