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부 탄원서 낸 차범근…전여옥 “차두리·조민 엮지 말라”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yvlly@naver.com) 2024. 1. 30. 16: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5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FC 서울 차두리가 아버지인 차범근 전 감독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재판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에 대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비판했다.

전 의원은 1월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차범근 씨가 어떤 정치 성향을 갖는 것은 본인의 자유고 탄원서도 얼마든지 낼 수 있다”며 “자식의 명예보다 정치 이념이 더 중요하지 않다면 차두리를 조민 남매와 엮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차두리 선수 대신 차범근 씨가 대신 볼을 차줬나. 아니면 ‘허위 경력서’를 만들어줬나”라며 “차두리 선수가 있지도 않은 구단에 있었던 것처럼 잘 아는 구단주에게 ‘가짜 재적 증명’이라도 뗀 적이 있었나”고 반문했다. 이어 “유명 축구 선수 아들 중 성공하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은데 차두리는 차범근 선수 아들로서 상당히 성공한 축구 선수”라며 “조 씨 패밀리의 가짜 표창장이나 ‘오픈북 테스트 부모 참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지난 1월 22일 재판부에 차 전 감독 등이 포함된 ‘각계각층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차 전 감독 탄원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에는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조 전 장관 부부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주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전 장관에 대한 지지나 정치적 성향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과 인연은 없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자 자녀 등 가족까지 비난받았던 경험 때문에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차두리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는 고려대 진학을 앞두고 있었는데, 이를 두고 “진학을 못하게 해야 한다”는 비난까지 일기도 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