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재발하는 곤지름, 완치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금쪽같은 비뇨기, 챙길수록 행복해집니다]

헬스조선 편집팀 2024. 1. 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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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A(26)씨가 외래 진료를 위해서 병원에 방문했다. 음경에 물집 같은 것이 생겼다는 것이다. 육안으로 확인한 결과 곤지름(콘딜로마)으로 판단되었다. Multi-PCR 검사를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타입을 확인한 결과 다행히도 저위험군 타입(6번, 11번)이었다. 추가로 조직검사를 시행해서 타 질환에 대한 감별도 실시하였는데 추가적인 다른 질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Co2 레이저를 이용해 한 번에 곤지름(콘딜로마) 병변을 모두 제거했다. 그럼에도 재발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환자를 설득하여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진행하면서 초기 병변을 계속 제거했다. 치료를 계속 이어간 결과 6개월 동안 재발이 없었기 때문에 완치된 것으로 판단하고 치료를 종료했다. 

곤지름(콘딜로마)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생식기 사마귀 질환이다. 생식기(음경 포피, 요도구, 음낭, 질, 외음부)뿐만 아니라 항문 혹은 구강 등 성행위로 접촉이 될 수 있는 부위는 어디든 생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사마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 모양, 색 등은 매우 다양하다. 닭 벼슬, 구진 모양, 물집 형태, 편평 사마귀 등이 있다. 아래 사진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곤지름 진단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육안으로 병변 발생을 확인한다. 그리고 Multi-PCR 검사를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저위험군, 고위험군 타입을 확인한다. 곤지름은 주로 6, 11번 타입에 의해 발생하고, 16, 18, 31, 33, 35번 등의 타입은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남성의 경우 음경암, 항문암, 두경부암, 구인두암의 원인이 된다. 그리고 조직검사를 통해 곤지름뿐만 아니라 음경 상피 내 종양 등 여타 질환은 없는지 감별한다. 병변이 작거나 교과서적인 모양이 아닌 경우 조직검사를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또한, 곤지름(콘딜로마)이 심하다면 요도 안쪽, 항문 안쪽 등까지 퍼지기도 하므로 내시경을 통해 확인해 봐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요도 쪽에 생기는 곤지름은 전체의 20%가량 된다. 변형이 가능한 연성 내시경을 보유하고 있는 병원에서는 통증 걱정 없이 검사할 수 있다.

정밀검사로 진단이 모두 완료됐으면 치료를 진행한다. 주로 Co2 레이저를 이용해 한 번에 모든 병변을 제거한다. 전기 소작 레이저 치료법은 국소마취로 진행되며, 출혈이 적고, 재발률도 낮으며, 즉각적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가다가 액체질소로 병변을 얼려서 제거하는 냉동 요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냉동 요법은 흉터를 남기지 않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임신 시에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원내에 자주 방문하지 못하는 환자는 이미퀴모드 크림을 처방해 재발률을 낮추고 있다. 

환자들이 곤지름 치료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재발이 많기 때문이다. 레이저로 병변을 모두 제거하여도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체내에서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해서 재발한다. 따라서 환자가 육안으로 관찰하기에 증상이 좋아진다고 해서 바로 치료를 중단할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치료 기간은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강남에서는 재발이 잦은 곤지름의 완치를 위해서 일정한 간격으로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추적조사를 진행해 6개월 동안 재발이 없으면 완치로 판정하고 치료를 종료한다. 특히 사마귀는 개수가 많을수록, 크기가 클수록 바이러스 집약체여서 주변 조직으로 바이러스가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 병변일 때 제거하는 것이 전염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항문생식기의(성병성) 사마귀(A630) 환자 수는 6만1659명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높은 재발률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곤지름 치료를 힘들어한다.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성급하게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일정 기간 추적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발병 초기에는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지만, 시간이 지나면 재발률은 줄어든다. 평균적으로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면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연 소멸하므로 의료진을 믿고 치료를 받으면 분명히 좋아질 수 있다.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성실히 치료받으면서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길 권한다. 

/기고자: 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 강남점 이민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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