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재선충병 집중 방제…감염목 87만 그루로 감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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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이하 재선충병) 집중 방제로 감염목을 지난해 107만 그루에서 올해 87만 그루로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산림청은 2005년 '재선충병 특별법'을 제정, 소나무림의 방제 활동에 집중해 왔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집중 방제 기간에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방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재선충병 확산을 막으려면 해마다 지속적인 방제 활동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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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만 그루서, 87만 그루로 감축 목표
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이하 재선충병) 집중 방제로 감염목을 지난해 107만 그루에서 올해 87만 그루로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집중 방제는 4월까지 지속된다.
30일 산림청에 따르면 재선충병은 감염된 나무를 100% 고사시키는 산림병해충으로, 소나무·곰솔·잣나무 등에 치명적이다.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산림청은 2005년 ‘재선충병 특별법’을 제정, 소나무림의 방제 활동에 집중해 왔다. 재선충병을 방제하지 않고 방치하면 자칫 모든 소나무가 감염돼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실제 일본은 현재 문화재 구역 등 중요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사실상 소나무가 절멸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일본 교토대의 후타이 카즈요시 교수는 “재선충병을 방제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10년 이내에 소나무 78%가 고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는 그간 집중 방제의 성과로 한때 소나무 절멸 위기에 놓였던 제주도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충북 영동군·대구 남구·전남 곡성군·경북 울진군이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회복되는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다만 재선충병이 다소 안정적으로 관리된다고 해서 방제의 끈을 놓았다가는 자칫 그간의 성과마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 산림청의 판단이다.
이에 산림청은 지난해부터 드론을 이용한 공중 예찰과 유전자 진단키트 개발 및 현장 보급으로 방제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진단키트는 재선충병 감염 진단 시간을 종전 3일에서 30분으로 줄이는 효과를 갖는다.
또 드론으로 확인된 감염목은 영상분석으로 좌표를 취득하고, 감염목에 QR코드 정보를 입력해 검경부터 방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등 과학기술 기반의 방제가 진행된다고 산림청은 소개한다.
특히 올해 산림청은 재선충병이 집단으로 발생한 지역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해 솎아베기 등 임업적 기술과 나무(예방)주사를 접목한 복합방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방제 현장에는 사업 품질을 높이기 위해 ‘책임방제 구역 평가제도’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집중 방제 기간에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방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재선충병 확산을 막으려면 해마다 지속적인 방제 활동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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