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4번 타자 김태균, 30년 타격 노하우 담은 책 출간
국가대표 4번타자 출신인 김태균(41) 야구 해설위원이 자신의 타격관을 담은 책 『타격에 관한 나의 생각들』을 펴냈다.
이 책은 열 살에 야구를 시작해 마흔 살에 그라운드를 떠난 김태균 위원의 야구 인생 30년 여정을 담았다. 타격이 이뤄지는 0.4초의 시간을 타자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타석에서 투수와 맞서는 승부, 경기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가짐에 빗대 구성했다.
2001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태균 위원은 그해 최우수 신인선수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팀 간판 타자로 자리잡았다. 이후 2021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320, 홈런 311개, 1358타점, 출루율 0.421을 기록하며 KBO리그 레전드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과 2009년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그의 현역 시절 등번호 52번은 한화에 영구 결번으로 남아있다.
김태균 위원은 저서에서 "타격에는 정답이 없다. 타격은 각자에게 맞는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점검하고, 메이저리그(MLB)와 일본의 타격 이론을 공부해 다시 자신의 경험에 대입하는 방식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에는 다양한 타격 아이디어와 김태균 위원의 성장기, 선후배와의 에피소드, 그가 꿈꾸는 '드림팀'에 관한 생각들이 두루 담겼다. 김태균 위원의 메모와 원고를 김식 일간스포츠 기자가 정리했다.
김태균 위원은 "야구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야구 선배들에게서 큰 가르침을 받았다. 선수 은퇴 후 내가 배우고 경험한 걸 팬들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며 "프로 선수뿐 아니라 사회인 선수와 팬들도 타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자신의 인세 수익 전액을 사랑의 열매에 기부할 계획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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