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갑·병·정 김현준 방문규 이수정 국힘 예비후보, 8조원 규모 '교통 공약' 발표
방문규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2조1000~4조원 예상
이수정 '서울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3조원 예상, 430만 이용
22대 총선 경기도 수원 갑·병·정 지역구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김현준 방문규 이수정 예비후보가 30일 경기도의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8조원 규모의 '교통 공약'을 발표했다.
세 예비후보는 향후 공동으로 공약 발표회를 가질 예정으로, 이날 첫 번째 합동 발표회는 교통 인프라 개선 관련 공약을 했다.
김현준 예비후보(수원갑)는 '수원~강남 고속도로'를 지하로 연결하는 고속도로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예비후보는 "고속도로가 신설되면 동수원사거리에서 강남까지 거리는 25km에서 22km로 약 3km 단축되며, 소요시간은 30분에서 13분으로 50% 이상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수원지역(조원IC)에서 강남까지는 17km로 약 10분 내에 서울접근이 가능해져, 강남까지 10분시대가 도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약 1조 3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민간투자방식으로 기획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 지난 16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수원~강남 고속도로 신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석도감 있는 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문규 예비후보(수원병)는 '수원역~성균관대역 철도 지하화'를 공약했다.
방 예비후보는 "수원시 외연이 확장되면서 이제는 경부선 철도가 도시의 성장을 견인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권을 단절시키고, 도심 균형발전과 도시재생을 저해하는 장애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했다.
방 예비후보가 낸 계획은 경부선이 성균관대역을 통과하기 전 철도를 지하로 진입시켜 화서역과 지하에서 접속한 후, 수원역을 지나 지상으로 나오게 하는 구상이다. 그렇게 될 경우 약 8.7km의 구간의 도시공간 단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방 예비후보는 "철도 상부공간을 대규모의 공원, 광장 등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수원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업비는 약 2조1000억원에서 4조원 정도로 예상했다. 근거는 경부선 지하화 서울역~당정역 구간 32km공사비 14조원을 참고해 산출했다.
방 예비후보는 끝으로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일제강점기 이후 고착화된 수원의 동서 간 단절을 극복하고 낙후된 원도심 내 민간투자를 촉진시켜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원의 백년'을 설계할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수정 예비후보(수원정)는 서울지하철 3호선의 수원 연장 공약을 발표했다.
이 예비후보는 갈수록 심화되는 경기와 서울을 잇는 용서고속도로의 정체 심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여기에 "성남고등지구(5만명), 용인 신봉지구(1만명), 화성진안지구(17만명) 등 경기 남부권 약 23만명의 공동주택개발이 추가로 이뤄지면 출퇴근길은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25일 정부는 GTX 사업구상을 발표했다. 수원역에 GTX-C 노선이 수원역을 경유하나, GTX 왕복비용이 1만원 가량 추산되는 상황에서 집 앞에서 편히 탈 수 있는 노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이어 "지금이 적기다. 성남 용인 화성시가 지하철 3호선의 연장을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세 곳 43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경기남부권 지하철 노선을 놓게 된다면, 베드타운으로 전락된 모든 지역을 서울 못지 않게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3호선 연장은 수원에서 서울 수서까지 약 35km 구간이다. 사업비는 3조원을 추산했는데, 동탄~인덕원선 사업비 3조9000억원(17개역, 35km)을 참고했다. 이 예비후보는 동탄~인덕원선보다 역을 줄이면 3조원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3호선 연장시 시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은 물론, 자차 차량 감소로 인한 대기 유해물질 저감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후보는 합동 기자회견에서 세 후보가 힘을 모아 각 공약이 국책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이날 회견에서 수도권 집중 투자 관련 재원 확보 가능성 여부에 대한 기자 질문에 방문규 후보는 "사업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 인프라 사업을 할 수 밖에 없다. 민간 재원을 투자해서 이런 사업을 보다 신속하게 투자한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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