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까지 지냈는데 장관에게 아줌마…또 망언제조한 이 분

임주형 2024. 1. 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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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여성 장관을 향해 '외모 평가' 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었다.

아소 부총재의 발언은 외무상의 탁월한 업무 능력에 찬사를 보낸 취지로 풀이되지만, 문제는 발언 중 외모를 평가하거나 '아줌마' 같은 단어를 썼다는 데 있다.

입헌민주당 등 일본 야권에서는 아소 부총재의 해당 발언에 대해 "루키즘(외모지상주의), 에이지즘(연령차별) 그 자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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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관 능력 칭찬 도중 실언 나와
"루키즘, 에이지즘 만연" 비판 쇄도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가 여성 장관을 향해 '외모 평가' 발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었다. 아소 부총재는 이전에도 잇따른 실언 논란이 불거져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30일(현지시간)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는 아소 부총재가 지난 28일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 강연에 참석했다가 실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소 부총재는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의 외교 능력을 칭찬하던 중 "그리 아름다운 분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영어도 제대로 해 외교관의 도움도 받지 않고 만나야 할 사람과 약속을 잡았다"고 했다.

아소 다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또 "새로운 스타가 자라고 있다"며 "'이 아줌마 잘하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소 부총재의 발언은 외무상의 탁월한 업무 능력에 찬사를 보낸 취지로 풀이되지만, 문제는 발언 중 외모를 평가하거나 '아줌마' 같은 단어를 썼다는 데 있다.

입헌민주당 등 일본 야권에서는 아소 부총재의 해당 발언에 대해 "루키즘(외모지상주의), 에이지즘(연령차별) 그 자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언론도 일본 정치권의 뒤처진 성평등 인식을 지적했다. 교도통신은 "지방의회를 포함한 일본 정치판에서 루키즘, 에이지즘에 입각한 부적절한 발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소 부총재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총리를 지낸 인물로, 공식 석상에서 물의를 빚는 발언을 자주 해 일본 내에선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면 대부분 살해되거나 체포된다"고 발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또 2013년에는 일본 헌법 개정 문제를 언급하며 '독일 나치 정권의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로 말해 파문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아소 부총리는 "내 진의와 달리 오해를 불러일으켜 유감"이라며 발언을 철회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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