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륙 잊어라…美 경제 '무착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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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을 넘어 '무착륙(노랜딩)'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렛 하우스 컬럼비아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는 "여러 면에서 미국 경제는 이미 연착륙을 달성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골디락스(경기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절한 상태)' 시나리오라는 바늘구멍 통과하기같이 힘든 일을 매우 정교하게 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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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을 넘어 '무착륙(노랜딩)'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렛 하우스 컬럼비아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는 "여러 면에서 미국 경제는 이미 연착륙을 달성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골디락스(경기가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절한 상태)' 시나리오라는 바늘구멍 통과하기같이 힘든 일을 매우 정교하게 해냈다"고 밝혔다.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견고한 고용 시장과 강력한 소비자 지출에 힘입어 3.3% 성장하며 예상을 웃돌았다.
알레한드라 그린달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중앙은행의 목표인 2%를 초과했다"며 "'무착륙 시나리오'의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달 이코노미스트는 "무착륙은 추세 이상의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뜻한다"며 "경제가 과열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착륙과 경착륙은 안정적이든 급격하든 경기가 침체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반면 무착륙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가 성장하면서 착륙하지 않고 고공비행을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 경제에 지속적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에 Fed는 대응 카드로 금리 인상을 꺼내 들었다.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최근 수치를 기준으로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3.4%다. Fed의 연간 인플레이션율 목표치인 2%를 웃돈다.
그러나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결합하면서 소비자들의 타격이 컸다. 무착륙 상태에서는 성장을 지속하지만 동시에 가계 예산과 신용카드 같은 변동금리 부채가 있는 사람들의 부담이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Fed가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한다는 청신호를 보낼 가능성이 있다. 하우스 교수는 "연착륙이 어느 정도 달성된 것으로 보이며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낮아진다면 모기지,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등 높은 차입 비용에 허덕이던 소비자들의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여전히 경착륙(하드 랜딩)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존재한다. 마크 히긴스 인덱스 펀드 어드바이저스 수석부사장은 "진짜 위험은 Fed가 너무 일찍 금리를 인하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Fed가 1960년대 후반에 했던 것과 똑같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도록 허용하는 위험은 불경기를 유발하는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어 "Fed가 1960년대 후반에 했던 실수로 인해 1970년대 인플레이션이 굳어졌다"고 지적했다.
미국기업경제협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의 76%는 향후 12개월간 경기 침체 가능성이 50% 이하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히긴스 부사장은 "경제가 팽창과 수축을 겪는 것은 정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럽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가격 안정으로 돌아가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위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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