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하는 마음으로”…특전사동지회, 광주에 쌀 800㎏ 기부

박종혁 2024. 1. 3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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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가 기부 활동을 통해 다시 한 번 '5·18 사죄 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기부 자리에는 임성록 특전사동지회 고문과 함께 임 고문과 모자(母子) 결연을 맺은 5·18 최초 사망자 고(故) 김경철씨의 어머니 임근단 여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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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회, 연이은 5·18 사죄 행보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에서 특전사동지회 임성록 고문(왼쪽)과 5·18 최초 사망자인 고(故) 김경철 열사 어머니 임근단 여사(가운데)가 쌀 800㎏를 기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특전사동지회 제공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가 기부 활동을 통해 다시 한 번 ‘5·18 사죄 행보’를 이어갔다.

특전사동지회는 30일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을 찾아 쌀 800㎏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불우 이웃들을 돕기 위해 회원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쌀을 마련했다고 특전사동지회는 전했다.

이날 기부 자리에는 임성록 특전사동지회 고문과 함께 임 고문과 모자(母子) 결연을 맺은 5·18 최초 사망자 고(故) 김경철씨의 어머니 임근단 여사가 대표로 참석했다.

임 고문은 “5·18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광주 시민들을 위해 기부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특전사동지회는 그간 지속적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죄 행보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 2월 특전사동지회와 5·18 공법 3단체가 발표한 ‘용서와 화해를 위한 대국민 공동선언문’에서 유혈 진압에 투입된 계엄군을 두고 “상부의 명에 따라 공적인 임무를 수행한 장병들”이라고 표현하고, “오늘날까지 오랜 정신적·육체적 아픔으로 점철해왔던 점에서 ‘피해자’로 바라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여파로 특전사동지회는 지난해 6월 국립 5·18 민주묘지가 있는 망월동을 찾았을 때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별다른 반발 없이 망월동을 찾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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