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 경쟁 시작된 5G 28㎓ 주파수 경매...2000억도 넘길까

남궁경 2024. 1. 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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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28㎓ 대역 주파수 경매가 4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주파수 주인이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9시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5G 28㎓대역 주파수 4일 차 경매가 시작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가 생각보다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밀봉입찰로 넘어갈 경우는 기존 통신사업자들의 주파수 가격을 뛰어넘을 수 있을 수도 있다. 다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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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주파수 경매 1400억원 돌파
"밀봉입찰 땐 2천억 넘길 수도 있어"
28㎓ 대역 주파수 경매 대리인인 스테이지엑스 한윤제 사업전략 담당(왼쪽)과 미래모바일 윤호상 대표이사ⓒ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28㎓ 대역 주파수 경매가 4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주파수 주인이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5G 28㎓대역 주파수 경쟁은 마이모바일·스테이지엑스컨소시엄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앞서 세종텔레콤은 1일 차 경매 당시 중도 포기했다. 이들은 주파수 경매 전부터 "주파수 경쟁에 과도한 금액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날 9시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5G 28㎓대역 주파수 4일 차 경매가 시작했다. 최대 50라운드 오름입찰로 진행되는 경매는 이날 26라운드까지 진행되고, 시작가는 3일 차인 전날(29일) 최종 경매가격인 1414억원부터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되는 오름 입찰 방식은 한 기업이 기존 최고액 대비 높은 금액을 써내면 해당 입찰가액에서 정부가 3% 이내의 최소 입찰가를 정해주고, 나머지 기업이 해당 범위 내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1일 차(25일) 경매는 총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2차(26일)는 7라운드부터 14라운드, 3일차(29일)는 15라운드부터 25라운드까지 총 11라운드가 진행됐다.

경매가는 1차 757억원, 2차 797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다, 3차에서 141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경매 초반 스테이지엑스가 가격을 높이고, 막판에 마이모바일 측이 크게 가격을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50라운드까지 승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밀봉입찰'로 진행된다. 과기정통부가 정한 최소입찰액 이상으로 입찰가를 적어 낸 후 가장 높은 가격을 베팅한 사업자가 최종 선정되는 방식이다. 만약 이날 경매가 종료되지 않고 밀봉입찰로 넘어갈 경우 2000억원 이상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통신업계에서는 경매가가 1400억원 이상으로 뛴데 대해 '출혈 경쟁'이 시작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당초 업계에선 주파수 할당금액이 1000억원 내외로 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경매 참여 중인 마이모바일 또한 이같은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상 마이모바일 인찰대리인은 전날 경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매가가) 과열되지 않고 합당한 수준을 기대했는데, 그보다 높아지는 것 같아 매우 걱정된다"라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파수 경매가 생각보다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밀봉입찰로 넘어갈 경우는 기존 통신사업자들의 주파수 가격을 뛰어넘을 수 있을 수도 있다. 다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18년 통신 3사 주파수 할당 당시 가격 2702억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매가가 1000억원 이상 뛴것은 각 컨소시엄의 진심을 보여준 것 아니겠냐"면서 "이들이 해당 가격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이대로라면 2000억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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